미래에셋PEF(대표 유정헌)는 휠라코리아(회장 윤윤수)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포춘브랜즈(Fortune Brands) 사로부터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등 세계적인 골프용품 브랜드를 보유한 자회사 아쿠쉬네트의 지분 100%를 12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20일 자로 체결했다. 아쿠쉬네트는 골프볼 시장 1위인 타이틀리스트와, 골프화와 장갑 1위인 풋조이, 스카티 카메론 퍼터, 보키 웨지 등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코브라 브랜드를 푸마에 매각한 바 있다. 연 매출액은 13억달러 규모.
미래에셋PEF는 4개월에 걸쳐 진행된 경쟁입찰에서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을 공동자문사로 구성하여, 향후 경영비젼 및 성장전략 등에 대해 경쟁력 있는 인수방안을 제시해 인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PEF와 휠라코리아는 미국현지에 어큐시네트 인수를 위한 홀딩컴퍼니를 설립하여 금년 3분기 중에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며, 인수자금은 5억달러 규모의 산업은행 인수금융을 바탕으로 연기금 출자자(LP)로 구성된 미래에셋PEF와 휠라코리아가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인해 미래에셋과 휠라코리아는 타이틀리스트 브랜드를 앞세워 아시아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이며, 골프볼과 신발에 집중되었던 제품라인도 휠라코리아의 강점인 의류부문이 추가돼 골프의류 시장 판도를 흔들 것으로 보인다.
타이틀리스트의 Pro v1볼과 풋조이 골프화는 미국의 PGA와 LPGA투어를 비롯해 전 세계 주요 투어에서 가장 많은 선수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클럽 역시 90년대 후반까지 타이거 우즈를 후원하며 강세를 보였었다.
미래에셋은 “PGA, LPGA 등 세계 무대에서 선전하고 있는 선수,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를 한국기업이 보유하게 된다. 선진경영문화 도입,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한국 국가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강화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진기자withyj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