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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S2 돌풍’ 방통위도 놀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갤럭시S2 마케팅 과열 조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방통위는 지난 11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마케팅 임원들을 불러 갤럭시S2 출시 이후 이동 통신 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3사의 마케팅 임원들이 모인 것은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날 회의는 최근 갤럭시S2 등 영향력이 큰 신규 단말기가 출시된 데다 5월 가정의 달이라는 계절적 요인까지 맞물리면서 마케팅 비용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방통위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데이터 트래픽 급증 해소를 위해 망 투자가 시급한 상황에서 시장 과열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방통위의 기본 입장이다.

지난 달 29일 출시 이후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갤럭시S2는 11일 기준으로 SK텔레콤으로 17만대가 팔렸으며 KT로 10만대, LG유플러스로 5만대가 각각 팔렸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35만명이 갤럭시S2를 예약 가입했다.

이날 3사 임원들은 갤럭시S2 등 신규 단말기에 한해서는 마케팅비 가이드 라인(연간 매출액의 22%)을 탄력적으로 적용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방통위는 업체들에게 단말기 보조금 27만원 제한 규정을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작년 9월 이동통신사가 가입자에게 줄 수 있는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지급 한도를 27만원 이하로 제한했지만 최근 들어 이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갤럭시S2 출시를 전후로 다시 공짜폰이 성행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정부가 규정한 보조금 한도(27만원)보다 적게는 3만원에서 많게는 7만원까지 웃돈을 줘가며 스마트폰을 팔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출고가 88만5000원인 베가X(IM-A720L)와 출고가 89만9800원인 옵티머스마하(LG-LU3000)를 33만~34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해 ‘공짜’에 제공하고 있다. KT도 출고가 81만4000원인 넥서스S(SHW-M200K)등을 55요금제 이용조건에 ’공짜’로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도 30만원 정도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갤럭시S(출고가 81만4000원)를 5만원에 팔고 있다.

갤럭시S2의 경우 아직 보조금 규정을 위반하는 사례는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일부 통신사의 경우 판매점에 지급하는 유통마진이 다른 통신사들의 배 수준인 15~1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의 1분기 마케팅 비용은 모두 감소했지만 갤럭시S2가 3사에서 동시에 출시되면서 다시 가입자 확보전이 가열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날 모임은 정례적으로 개최되는 시장 안정화 차원의 회의"라며 "앞으로 갤럭시S2의 마케팅 비용 추이를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dimua>puqua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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