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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스마트폰’, 모토로라 따라잡았다
‘위기론’까지 대두됐던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올해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조금씩 경쟁력을 찾아가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과 시장 점유율에서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모토로라와 동일한 6위로 뛰어올랐다. 중저가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의 활약이 컸던 가운데 프리미엄 스마트폰 ‘옵티머스2X’도 선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4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출하)했다. 이는 노키아(2420만대), 애플(1860만대), 림(1380만대), 삼성전자(1260만대), HTC(960만대)에 이은 6위의 성적으로 모토로라와 판매량이 같다.

LG전자의 연간 출하량 증가율은 무려 1071%에 이른다. 작년 4분기 470만대를 출하해 LG전자(380만대)를 눌렀던 소니에릭슨은 이번에 400만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후지쯔, 샤프, 팜 등에도 밀리며 10위(0.6%)에 머물렀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6위(4%)를 기록했다. 작년 전체 시장점유율(2.1%)과 비교해도 2배 가량 증가했다. SA측은 “(LG전자는) 소니에릭슨에 이어 전세계에서 2번째로 빠른 성장률을 보이는 스마트폰 벤더(제조사)”라고 평가했다.

LG전자가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한 것은 ‘옵티머스원’과 ‘옵티머스2X’가 제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은 글로벌 판매량만 600만대(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에 달한다. SA측은 LG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최초로 글로벌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초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옵티머스2X’도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으로 70만대가 팔려나갔다. 빠른 반응속도, 스마트폰에서 구현되는 모든 화면을 화질 저하없이 TV나 대형 모니터로 볼 수 있는 미러링 HDMI 기능 등이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옵티머스빅’, ‘옵티머스블랙’, ‘옵티머스3D’ 이외에도 하반기에 추가적인 플래그십(주력모델) 전략 스마트폰 등을 투입해 LG전자는 올해 3000만대 수준의 스마트폰 판매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물론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선 넘어야할 산이 많다. 당장 눈 앞에 있는 HTC와는 여전히 글로벌 출하량과 점유율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3위 메이커로서 자존심을 모두 되찾기 위해선 ‘아이폰’, ‘갤럭시’ 같은 프리미엄급에서 텐밀리언셀러가 나와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편, LG전자의 올해 1분기 일반폰(피처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폰 판매량과 점유율(IDC 기준)에서 2450만대, 6.6%로 3위를 기록했으나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 매출순위에선 6위를 차지했다.

<김대연 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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