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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IOC실사결과 뮌헨-안시 보다 높은 평가
“개최지 실사평가는 합격, 이제 IOC 표심을 잡아라.”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강원도 평창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의 현지실사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IOC는 지난 1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18 후보도시 평가보고서에서 평창에 대해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와 짧은 이동거리, 합리적인 가격의 숙박시설 등 모든 분야에서 후한 평가를 내렸다.

특히 IOC 평가단은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경우 아시아의 동계스포츠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전망을 덧붙였다.

평창은 주민지지도에서 가장 앞섰고, 뮌헨은 풍부한 대회경험을 높이 평가받았은 반면 안시는 대체로 보완해야할 점을 많이 지적했다.

그러나 평가단의 방대한 보고서는 한마디로 “평창이 가장 낫지만, 3개 도시 모두 개최지로 선정되는데 무리가 없다”는 뜻이다. 평가단의 높은 점수가 개최지 선정으로 이어지는 보증수표가 아니라는 뜻이다.

실제로 지역 주민의 반대가 강했던 밴쿠버가 2010년 올림픽을 열었고, 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까 우려될 만큼 시설이 열악했던 러시아의 소치도 2014년 대회를 유치했다.

평가단의 실사평가 결과에 기뻐하기보다는 냉정하게 IOC의 투표에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개최지를 선정하는 IOC위원들의 표심을 잡지 못한다면 실사평가 1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에 따라 평창 올림픽유치위는 한국의 IOC위원(이건희 문대성), 정부, KOC(대한올림픽위원회), 강원도, 김연아 전이경 등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총동원해 IOC위원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올림픽은 세계의 평화와 친선을 모토로 하고 있지만, 결국 개최지 선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서방, 특히 유럽의 IOC위원들의 표심이다. 과거에 비해 네트워크가 많이 약해진 한국으로서는, 유럽의 뮌헨 안시와 경쟁한다는 것이 그래서 조금 부담스럽다.

3수에 나선 평창유치위는 다음 주 후보도시 브리핑(18~19일, 스위스 로잔)과 오는 7월 개최도시가 결정되는 IOC총회(남아공 더반)를 남겨놓고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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