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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암 발병률 1위는 어디?
울산광역시의 인구대비 암 환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뿐 아니라 경기와 대전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선 지역의 암 방별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 연구원이 내놓은 ‘암환자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울산의 암 진료화자는 인구10만명당 2002명으로 나타나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위로 나타났다.

암 진료환자 비율이 가장 낮은 경북(1030명)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이번 연구는 연구원이 2007년부터 ‘연령표준화 지표’를 적용해 분석한 결과로, 연령표준화 지표란 지역별로 상이한 연령분포로 인한 편차를 제거해 분석하는 방법이다.

2위는 경기도(1763명)로 새 지표가 적용되면서 울산과 자리를 맞바꿨다. 이어 대전(1711명)과 서울(1598명), 광주(1548)로 뒤를 따랐다.

이처럼 대도시 지역의 암 발병률이 높은 이유로 환경적인 측면을 떠올릴 수 있다.

울산의 경우 조선과 자동차, 석유화학 같은 대규모 중·화학 공업단지가 즐비하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009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울산 지역 대기상태를 조사한 결과 발암성물질인 벤젠이 기준치를 10배정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역시 산업단지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반면 강원, 전북, 경북 등 농촌지역이 많은 지역의 암 발병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환경이 암 발생에 영향을 주기까지 20~30여년의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단순히 환경오염이 암 발병을 높였다고 단정짓기는 무리다. 실제 부산의 경우 10만명 당 암 발병률이 1198명에 불과해 제주도(1168명)과 거의 비슷했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대도시 지역의 높은 건강검진 비율을 꼽을 수 있다. 의료기관 접근성이 대도시 지역이 농촌지역보다 좋기 때문에 대도시 지역의 암 발병률이 높게 나오는 건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 울산의 경우 2007년 10만명 당 364명이던 신규 암 환자 발생수가 2009년 492명으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체계적인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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