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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아트밸리 맛집 탐방
포천이라고 하면 포천 돌, 포천이동말걸리, 포천이동갈비가 떠오른다. 그런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유명한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포천 버섯이다. 또 폐채석장을 문화예술의 복합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유명해진 포천아트밸리도 빼 놓을 수 없다.

포천아트밸리의 한식당 <만버칼>이라는 이름이 다소 생소하게 생각되어지는 포천 맛 집을 찾았다. 이곳은 사장님이자 주방장인 김동환(41) 대표가 만두, 버섯, 칼국수의 첫 글자를 조합해서 만든 이름으로 이 만버칼 버섯전골을 맛본 손님들의 입소문으로 인해 포천의 맛 집으로 유명해졌다.

노루궁뎅이버섯, 팽이버섯, 포고버섯, 새송이버섯, 느타리버섯 이렇게 다섯 가지의 신선한 버섯이 푸짐하게 얹혀지고 미나리와 사골육수를 부어 한 냄비 가득 끊이면 만버칼의 대표 매뉴 만버칼버섯전골이 된다.

“포천 직두리 종묘 버섯연구소에서 매일 새벽에 가져와서 재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신선한 버섯이 아주 쫄깃하고 아삭해서 저희 식당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아주 좋아하신답니다.” 김동환 대표의 설명이다. 

밑반찬으로 김치 겉절이, 마늘 장아찌, 무말랭이, 깻잎 장아찌를 척 봐도 정갈하다. “겉절이 김치 하나에 버섯과 미나리를 싸서 드셔보세요” 친절하게 설명하는 대로 먹어 봤더니 알싸하고 매콤한 김치 겉절이 맛과 버섯이 어울려 “새로운 맛이네. 정말 맛있다.”고 하는 말이 절로 나온다. 버섯매운탕 맛이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 국물 한 숟가락을 버섯과 함께 떠, 입에 넣어보니 과히 그 맛이 일품이다. “처음 먹어도 10년 된 듯한 깊은 맛을 나게 하고 10년을 먹어도 처음 맛본 그 맛을 그대로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직접 모든 음식은 들어가는 양념의 내용을 정량화해서 언제나 똑같이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맛이 들쑥날쑥하지 않고 한결 같아요.” 만버칼 김동환 대표의 음식 철학이다.

먼저 버섯, 미나리 등 야채를 익혀 먹고(중간 중간에 국물도 한 번씩 먹기)  쫄깃한 수제 칼국수를 넣어 먹고 마지막으로 깔끔한 맛의 비빔밥을 먹으면 행복하게 배가 불러온다.

많은 식당 중에 왜 버섯전문식당을 했냐고 물었더니 “포천의 버섯을 알리고 싶었고 또 제가 개발한 버섯매운탕 맛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사업이 널리 알려져  커지면 미력하나마 포천 발전에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아침 8시 50분이면 문을 여는 이곳이 저에게는 사업장이자 놀이터이고 연구소이지요. 매주 월요일은 쉬지만 저는 이곳에 나와서 ‘해버칼(해물버섯칼국수)’라는 신 매뉴도 개발하고 버섯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 연구도 합니다.” 들어보니 이런 확고한 음식에 대한 철학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만버칼>이 포천 최고의 맛 집으로 평가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우근 기자/sim@heraldcorp.com

“59년 만에 이런 서비스는 처음 받아봅니다”라고 방명록에 기록한 어느 손님의 마음처럼 친절하고 깨끗한 만버칼 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좋은 계절, 만버칼의 버섯전골에 포천막걸리 한잔으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해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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