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사장은 5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참석 차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KB금융의 실적(당기순이익)이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다”면서 “지난 1분기에 7500억여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2분기엔 현대건설 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올 1분기 7575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4분기 3409억원 적자에서 큰폭의 흑자로 돌아섰다. 임 사장은 “앞으로 건설업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이 얼만큼 정상화가 되느냐가 관건”이라며 “KB금융의 자산규모로 봤을 때 ROA(총자산수익률) 1%를 타겟으로 삼는다면 3조원 가까운 이익이 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이어 “KB금융의 경우 은행과 비은행간 수익 비중이 9.5대 0.5수준”이라며 “균형성장 차원에서 비은행 분야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KB금융이 최근 은행간 과당경쟁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것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임 사장은 “KB금융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CEO리스크로 인해 시장점유율을 (타 금융지주에) 빼았겼다”며 “지금은 떨어진 점유율을 정상화시키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관심이 높은 동남아지역 시장 진출에 대해선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 사장은 “동남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무리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과당경쟁을 하면 문제가 생기는 만큼 기본에 충실하고 이후 외연을 넓히는 식으로 차근차근 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현지화를 달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자원의 현지화라고 판단해 그동안 은행 내에서 베트남 지역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양성해왔다”며 “장기적으로 현지 직원들을 중견 관리자급 이상으로 육성하여 현지 영업을 맡기는 등 지속적으로 현지화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베트남 시장에 상대적으로 일찍 진출한 SMBC(스미토모 미쓰이은행)와 협력관계를 통해 일본 기업에 대한 영업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이=신창훈 기자/chunsi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