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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합도 안 본다네, 환상의 커플
가정식에 딱! 실속형 보르도 와인
사각사각 나물·샐러드엔 로제 와인 

사르르르 불고기엔 레드 와인 

쫄깃쫄깃 곱창·오리고기엔 풀바디 와인





올해 ‘2011 보르도 셀렉션’은 보르도 와인만의 유니크한 특징에 초점을 맞춘 102종의 와인이 선정돼 다양한 선택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스테이크, 구절판 등 격식있는 요리가 아닌 매일 식탁에 올라오는 밥 반찬과 별미 식단에 어울리는 와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CIVB는 일반 가정식과 어울리는 것과 동시에 평범한 식탁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실속형 보르도 와인을 추천한다. 

일상에서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실속형 와인이 인기다. 그 중 보르도 와인은 특급 와인부터 대중적인 와인까지 가장 많은 종류를 보유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나 특별한 고민 없이 선택하게 되는 술이다. 이는 다양한 포도 품종과 떼루아르, 오랫동안 쌓아온 숙련된 블랜딩 기술 덕에 그 어느 하나 고유의 향과 풍미를 지니고 있지 않은 와인이 없기 때문. 최근에는 품질대비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매력적인 보르도 와인이 줄지어 선보이면서 친근한 데일리 와인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보르도와인협회(CIVB)에서는 매년 그 해의 테마 키워드에 부합하고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보르도 와인 100여종을 선정하는 ‘보르도 셀렉션’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와인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을 선정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나물무침, 신선한 샐러드와 어울리는 와인은=향긋한 향으로 입맛을 돋우고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되어 있는 나물은 식탁에 항상 빠지지 않는 반찬 중 하나다. 특히 요즘 같은 봄철에는 달래와 같은 제철 나물, 새싹비빔밥이나 샐러드가 특히 사랑 받는 계절이다. 나물 반찬과 신선한 샐러드 위주로 가볍게 식사를 할 때는 독특한 향과 본연의 맛을 잘 살려주는 로제 와인이 좋다.

르 로제 드 무똥 까데 2007(4만원)는 선명하고 투명한 밝은 루비 컬러가 보기에도 화사한 느낌을 선사하는 로제 와인이다. 보르도 로제는 향긋한 장미꽃향과 딸기, 체리 등 신선하고 풍부한 과일향이 매혹적이다. 산뜻하고 부드러운 터치감으로 가볍게 한 잔 할 때나 갈증 해소에도 좋다. 2011 보르도 셀렉션에서 선정된 유일한 로제 와인으로 올해의 키워드인 유니크함을 가장 맛 볼 수 있는 로제 와인이다. 나물무침과 샐러드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샤또 샹세이 2007(2만8000원)과 같은 화이트 와인도 채소나 샐러드와 함께 마시기에 좋다. 통상 보르도 쎅 화이트 와인의 블렌딩에는 2개의 주요 품종이 사용된다. 쎄미용과 쇼비뇽 블랑 품종을 적절히 배합해 신선함과 화려함 뒤에 오는 깔끔한 끝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라브의 샤또 샹세이 2007은 미네랄의 강렬함이 뛰어나며, 생동감 넘치는 산미 위에 생기발랄한 열대과일의 아로마와 우아함이 마시는 동안 상쾌한 기분을 주는 와인이다. 이처럼 신선한 풍미와 상큼한 레몬의 맛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나물과 샐러드 본연의 맛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양념불고기, 영양만점 버섯볶음과 찰떡궁합 와인은=불고기와 버섯류의 반찬이 올라올 때는 가장 친숙한 레드 와인을 선택해보자. 레드 와인은 그 깊은 맛과 향이 양념이 진하고 쫄깃하게 씹히는 대부분의 육류, 버섯요리와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

레드 와인의 타닌 성분은 고기의 깊은 맛을 잘 살려주고 기름진 고기와 단맛이 나는 소스가 줄 수 있는 느끼함을 제거해 적당한 향과 당도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양념 불고기나 갈비와 같은 요리는 간장을 가미하기 때문에 개운한 뒷맛이 필요하다. 파워풀한 까베르네 소비뇽보다 좀더 유순한 메를로 품종의 비중이 높은 와인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메를로 100%로 만들어진 크리스티앙 무엑스 멀롯 2005(3만7000원)은 달콤하며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베리와 야산 머루의 매력적인 느낌이 주를 이룬다. 이 와인은 허브와 바닐라의 터치가 더해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신선함을 주는 적정한 산도(신맛)와 완숙한 포도에서 비롯된 부드러운 타닌이 조화를 이룬다. 이 와인은 우아한 느낌을 이끌어내 양념불고기, 갈비뿐 아니라 고기와 같은 씹히는 맛이 좋은 버섯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파미유 카스텔 보르도 2008(2만2000원) 또한 메를로 100%로 만들어진 와인 중 하나다. 약간의 박하향이 느껴지는 블랙커런트향이 매력적이고, 부드럽고 농축된 맛과 매끄러운 타닌이 조화를 잘 이루며 긴 여운이 특징이다. 때문에 양념이 들어간 고기 요리와 함께 마시면 간장의 짭짤한 맛을 개운하게 바꿔주는 매력이 있다. 


▶보양식 곱창볶음과 오리고기에 어울리는 와인은
=지글지글 볶아 매콤하고 쫄깃한 곱창, 보양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오리고기와 같은 별미와 어울리는 것은 소주만이 아니다. 영양 만점식인 곱창, 오리고기와 와인의 조합도 오묘해 최근 종로나 홍대에는 와인을 파는 곱창집 등이 속속 생겨나고 있을 정도다. 

쫄깃한 곱창은 레드 와인의 타닌 성분이 씹는 맛을 살려주고 느끼함을 제거해 풍미와 당도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오리고기가 부드러운 점을 감안하면 무겁지 않고 향이 풍부한 메를로 품종의 레드 와인을 추천한다.

씹는 맛이 강한 곱창 볶음에는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 향이 풍부한 메를로 품종의 레드와인을 추천한다. 기름기가 다소 강해 느끼할 수 있는 곱창에는 타닌이 높은 까베르네 소비뇽보다는 강하지 않고 섬세한 메를로 품종의 와인으로 즐거운 궁합을 경험할 수 있다.

샤뻴 드 라 트리니떼 2006(3만6000원)은 알코올이 풍부하고 정열적인 풀바디 와인의 특징을 갖고 있는 생떼밀리옹 와인이다. 입안에서는 견고하면서도 섬세하고 부드러운 타닌 덕분에 매우 우아한 구조와 감미롭고 부드러운 과일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곱창의 느끼한 맛을 한층 가볍게 해준다.

생떼밀리옹 와인의 주 품종은 메를로이기 때문에 기름진 음식이나 씹는 맛이 강한 요리를 먹을 때는 이 아뺄라씨옹의 와인을 고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불포화지방산으로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특히 애주가 중 오리고기를 찾는 이들이 많다.

남편을 위한 보양식으로 간만에 식탁에 올린 오리고기에는 미디엄바디의 레드 와인을 추천한다. 크레스만 그랑드 리저브 보르도 루즈 2009(2만5000원)는 메를로 품종 80%와 까베르네 소비뇽 20%가 블렌딩돼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레드 와인이다. 라즈베리, 블랙베리 등의 풍부한 향과 우아한 질감이 좋아 오리고기의 담백함을 잘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햄이나 소시지 반찬과 한 잔하면 좋은 와인은=가끔 요리하기 귀찮을 때 인스턴트 소시지나 햄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소시지의 쫄깃하게 씹히는 맛을 더해주고, 입안 가득 풍기는 짭짤한 맛을 한층 가볍게 해주는 레드 와인을 한 잔 곁들여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샤또 시오락 2007(5만5000원)은 과일향이 살아있고 섬세하고 기품있는 부케를 느낄 수 있으며, 이 또한 메를로 품종이 60% 이상 함유돼 있어 식탁에 올라온 고기 반찬의 맛을 배로 이끌어준다. 뽀므롤의 부케와 생떼밀리옹의 풍부함을 겸비했다.

황혜진 기자/ hhj6386@heraldcorp.com





가정의 달 선물 와인 요거 어때?

부모님껜 ‘루피노…’

아내에겐 ‘이스까이’


특별한 달 5월에는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전하기 좋다. 하지만 매년 5월마다 고민에 빠지게 하는 것은 선물 고르는 일이다. ‘감사’와 ‘사랑’의 마음에 ‘건강’이라는 의미까지 담아 와인을 선물해보자.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만족스러운 답변이 될 것이다. 기념일별로 어울리는 와인을 골라본다.

▶8일 어버이날에는… =몇 해 전부터 와인의 폴리페놀 성분이 심혈관계 질환은 물론 노화까지 예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제는 와인을 즐기지 않는 어른도 와인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는 추세다. 하지만 평소 와인을 잘 즐기지 않는다면 전체적으로 떫은 맛이 덜하고 부드러운 와인이 좋다.

‘루피노 리제르바 두깔레’는 부드러운 타닌과 농익은 과일의 느낌이 적절한 산도와 밸런스를 잘 이룬 부드러운 풀바디 와인이다.

옛날 루피노 와인에 반한 어떤 공작 때문에 와인통에 ‘Riserva Ducale(공작의 소유)’라고 써놓은 것이 이야기로 전해져 리제르바 두깔레 레이블에는 공작에게 와인을 바치는 모습이 형상화했다. 와인과 함께 이런 이야기도 전달하면 부모님이 더 좋아하지 않을까.

▶15일 스승의 날에는… =가장 신경 쓰이는 선물이 바로 스승의날 선물이다. 비교적 와인을 접할 기회도 많고 어느 정도 와인을 아는 이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승의날 선물로는 인지도 있고 신뢰할 만한 브랜드이면서 의미까지 있는 와인을 선물하는 것이 좋다.

‘1865 리미티드 에디션’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칠레 와인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1865의 프리미엄급 와인이다. 한정 생산돼 국내에는 단 600상자 정도만 수입되는 특별한 아이템이다. 풍부한 과일향과 좋은 밸런스가 돋보이는 구조감 좋은 와인으로 무게감 있으면서도 실크처럼 부드러운 타닌이 매력적이다.

▶16일 성년의 날에는… =성년을 축하하는 날, 와인 한 잔을 건네며 앞날에 건투를 빌어주는 한 마디는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게 마련이다. 이럴 때는 그들의 젊음을 닮은 톡톡 튀는 와인을 건네보는 건 어떨까. 20대 초반에는 와인을 서서히 접하는 시기다. 이 때문에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으며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스파클링이 매력적인 달콤한 ‘아스띠’가 제격이다.

‘간치아 아스띠’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입안 가득 톡톡 터지는 버블과 함께 향긋한 꽃향, 오렌지향, 허니향이 상쾌하게 펼쳐진다. 섬세하고 달콤한 아로마와 기분 좋은 달콤한 미감이 성년의날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21일 부부의 날에는… =잉카어로 ‘둘’이라는 뜻의 ‘이스까이’는 프랑스의 대표 품종 메를로와 아르헨티나의 대표 품종 말벡을 1:1로 블렌딩해 만든 구대륙과 신대륙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와인이다. 이러한 ‘조화’와 ‘융화’를 의미하는 상징성 덕분에 이스까이는 부부의날이나 결혼 기념일 와인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흰 바탕의 깔끔한 레이블에는 와인메이커의 서명과 테이스팅 노트가 레이블을 대신하고 있다. 이스까이의 향미는 매우 관능적이며 이국적이다. 짙은 송로향의 아로마, 흙내, 초콜릿 부케가 느껴지며 입안에 머무는 벨벳의 느낌과 짙은 타닌을 느낄 수 있다.

황혜진 기자/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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