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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라덴은 아스날 팬? ...그에 대한 10가지 오해
지난 2일 미군 특수부대의 손에 사살된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그간 미 중앙정보국(CIA)에 의해 창조된 인물이다, 마약 운반으로 돈을 벌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의 팬이다 등 갖가지 소문들에 휩싸인 인물이었다. 3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빈 라덴에 관한 10가지 오해’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CIA창작물=빈 라덴이 CIA에 의해 창조됐다는 설이다. 물론 일부 아랍인들은 구소련과 맞서 싸우다 피를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1980년대 빈 라덴과 그의 추종자들은 미국으로부터 어떠한 직접적인 자금 지원이나 훈련을 받은 바 없다.

▶막대한 부=빈 라덴이 막대한 부의 소유자라는 것이다. 빈 라덴은 사우디아라비아 건설업자였던 아버지로부터 수천억원을 물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가디언은 빈 라덴이 지난 1991년 사우디아라비아를 탈출 할 때 돈을 갖고 나가지 못했고 가족들도 그와의 관계를 끊었다고 밝혔다.

▶1993년 테러 배후=빈 라덴이 1993년 세계무역센터 폭탄테러의 배후라는 설이다. 하지만 이 공격의 주범인 람지 유셰프는 당시 단독으로 행동하던 칼레드 셰이크 모하메드를 위해 일하고 있었다. 1996년 모하메드는 알카에다에 합류했지만 빈 라덴과는 거리를 뒀다.

▶마약상=빈 라덴이 마약 운반으로 돈을 받았다는 소문으로 이와관련 어떤 증거도 없는 상황이다.

또 빈 라덴이 위험을 무릎쓴 적이 없다는 지적들도 있지만 다수의 목격자들에 의하면 1987년과 1989년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큰 전투를 치렀다.

▶동굴 거주=빈 라덴이 동굴에서 주로 거처한다는 소문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1990년대 후반 빈 라덴은 언론인들을 아프간 동쪽 토라보라에 있는 그의 동굴로 초대했다. 하지만 실제 그는 동굴에서 조금 떨어진 안락한 거처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9년까지 칸다하르 인근 주택단지에 살았고, 2011년 5월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있는 3층짜리 주택에서 사살당했다.

또 빈 라덴이 종교에 심취하기 전 망나니로 살았다는 설이 있지만 실제 그는 수줍음을 타고 경전 공부로 상당한 시간을 보내는 등 독실한 청년이었다.

빈 라덴이 간 관련 질병으로 거의 죽어가고 있다는 보도도 여러차례 나왔었다. 하지만 빈 라덴이 위독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신장 질환보다는 큰 키나 오래 앉아있는 생활방식 등으로 인해 척추쪽의 문제를 겪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체첸의 리더=빈 라덴이 체첸의 리더로서 카슈미르에 숨어있다는 설이다. 빈 라덴이 필리핀, 인도네시아, 스페인 등지의 폭탄테러의 배후이며,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 광범위한 연락망을 갖고 있다는 주장들도 나왔다. 이는 지난 10년 간 수많은 정부나 정보기관들이 제기한 것들로 근거는 밝혀지지 않았다.

▶아스날팬=빈 라덴이 아스날의 팬이라는 루머다. 비록 아스날 팬들은 “오사마, 오오~ 오사마, 오호~그는 카불에 숨어있다. 그는 아스날을 사랑한다”는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빈 라덴은 이 축구팀에 열광하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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