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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주, 너무 올랐었나?…업황호조는 당분간 지속
올 들어 파죽지세였던 화학주의 상승 탄력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량 환매로 주식을 내다팔아야 하는 기관의 매도 공세로 당분간 화학주의 조정 국면은 좀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이후 중국 긴축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 가격의 조정과 정부의 휘발유값 규제로 인한 정유주의 2분기 실적 둔화 전망 등도 주가 조정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업황의 장기 호황 국면과 탄탄한 실적 성장세를 감안할 때 조정시 분할 매수 전략으로 접근해도 괜찮다는 의견이다.

최근 1주일(4.25~5.2) 유가증권시장의 화학업종지수는 3.7% 하락해 0.58% 오른 코스피와 정반대로 움직였다. 모든 업종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이다. 화학업종지수는 올 들어 30%넘게 올라 자동차와 함께 주도주로 부각됐었다. 특히 3.11 일본 대지진 이후 반사익 기대를 업고 더욱 상승 강도를 높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기관의 ‘팔자’ 대 개인의 ‘사자’가 맞서는 모습이다. 외국인도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전보다는 매수 강도를 낮추고 있다. 상승 동력이 약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윤창보 GS자산운용 최고투자전략가(CIO)는 “화학, 자동차주는 (워낙 많이 올라서) 포트폴리오내 비중을 좀 덜어내고 싶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상도 부국증권 연구원은 화학대장주인 LG화학에 대해 “그동안의 높은 주가 상승으로 올해와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익비율(PER)은 각 15.5배와 14.0배로 낮은 수준은 아니다. 성장성을 감안해도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우량한 펀더멘털이 여전한 만큼 지금의 조정이 매수기회라는 분석도 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유ㆍ화학주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실현으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감이 옅어졌고, 장기 호황이 지속될 것이란 견해에는 변함이 없다. 단기 주가 조정은 오히려 진입기회”라고 조언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 LG화학, OCI, 코오롱인더 등을 추천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석유 및 화학사업 구조조정 추진으로 역내 석유시장의 빠듯한 수급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영화 기자@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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