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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오름세 장기화 대비 고정금리형 대출 인기
대출금리 오름세가 앞으로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정금리형 대출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정부가 고정금리형과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에 대해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우대 적용키로 하면서 변동금리형 대출 쏠림현상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달 장기 고정금리형 분할상환 방식의 ‘지금 이대로 신한 금리안전모기지론’을 선보여 한달만에 무려 110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금리안전모기지론의 실적은 지난 달 신한은행이 신규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실적의 20%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 상품이 이처럼 인기를 모은 것은 시장금리가 오르더라도 대출만기까지 혹은 3년, 5년 등 일정기간 동안 대출금리를 고정할 수 있는 특징 때문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 오름세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에다 정부가 지난 달 수도권에 대한 DTI 규제를 환원하면서 고정금리형과 비거치식 분할상환방식 대출에 대해 DTI를 추가로 5% 포인트 높이도록 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가 고정금리 대출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하면서 관련 상품의 인기몰이가 나타나고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8일부터 판매 중인 ‘KB 분할상환 모기지론’은 16거래일만에 984건, 58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 상품은 대출이 이뤄진 직후부터 원리금 상환이 이뤄지는 비거치식 분할상환방식으로, 6억원 이하의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DTI를 10% 포인트 확대 적용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이 DTI 환원에 맞춰 지난 달초 내놓은 ‘마이스타일 모기지론’의 실적도 지난 달말 현재 3689건, 2599억원에 달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연 2회, 회당 0.3% 포인트씩 월납입 이자를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고, 3년 후에는 금리 하락기에 유리한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와 금리 상승기에 유리한 잔액기준 코픽스의 혼합비율을 변경할 수 있다.

한편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형 대출은 올 3월 말 현재 10.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금리형 대출 비중은 지난 해 8월 14.3%였지만, 작년 말 11.7%로 떨어졌으며 올들어서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팀/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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