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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10명 중 7명 “‘북한의 변화’가 가장 큰 리스크”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가운데 7명은 향후 10년 내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리스크로 북한의 변화를 꼽았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달 25일부터 나흘 동안 국내 CEO 3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일 발표한 설문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3.2%가 10년 내 한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돌발변수 중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북한의 변화’를 지목했다. 그 뒤를 ‘중국의 민주화’(9.7%), ‘자연재해’(8.3%), ‘달러화 위상 약화’(5.1%), ‘초인플레이션’(2.1%), ‘전쟁’(0.5%) 등이 이었다.

실제 발생하면 한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도 전체 응답 CEO의 58.2%는 ‘북한의 변화’를 꼽았고, 그 다음은 전쟁(15.0%)이었다.

한반도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한국이 최우선적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할 대상국으로는 과반수 이상이 중국(52.0%)을 택했다. 미국은 35.4%, 북한은 8.8%, 일본과 러시아는 각 1.6%, 유럽연합(EU)은 0.5%였다.

환율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 보유 비중을 늘리고 싶은 화폐로는 CEO의 63.3%가 중국 위안화를 골랐다. 현재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라고 응답한 비율은 위안화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9.3%에 그쳤다.

삼성경제연구소 측은 “이번 조사결과는 국내 CEO들이 달러화 위상 약화나 인플레이션 등 경제적 리스크보다 북한의 변화, 중국의 민주화 등 지정학적 안보 리스크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려면 주변국의 체제 변화에 대비해 긴밀한 외교안보적 파트너십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EO들이 미국과 달러화에 비해 중국과 위안화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점도 이번 조사를 통해 명확해 졌다”고 덧붙였다.

이충희 기자/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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