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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당 100㎜ 비 그치면 올해 최악 황사

4월 마지막 토요일의 하늘은 어두침침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 등 곳곳에서 낙뢰가 발생했고 사고도 잇따랐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폭우가 지나고 나면 올해 들어 가장 강한 황사가 찾아올 전망이다. 

30일 토요일 현재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서울 지역 등에 6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가 그치고 나면 서해 5도 등 중서부지방부터 황사가 나타나겠다. 이번 황사는 올해 들어 가장 강한 최악의 황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오후 5시 현재 서울 경기충남 일부지방에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지역별 강수량은 의왕 111.5㎜, 시흥 107㎜, 화성 104㎜, 광명 79.5㎜, 제천 71.5㎜, 정선 64㎜다. 

기상청은 이날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천둥ㆍ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총 강수량이 100mm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강수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5개 지점에서는 관측 이래 4월 1시간 최다 강수량 극값이 경신됐다”고 설명했다.

비는 1일 새벽께 서해5도부터 점차 그쳐 오전에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올해 들어 최악의 황사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지난 29일 오전 내몽골고원 및 고비사막 부근의 하층에서 강한 바람에 의해 발원한 황사가 저기압을 따라 우리나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1일 전국으로 황사가 확대되겠으며 일부 지역에는 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황사는 올해 들어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우에 따라 황사 주의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고, 곳에 따라 황사경보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사주의보는 황사로 인해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 400㎍/㎥(800㎍/㎥)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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