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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들 韓시장 전략, 이젠 서비스다
수입차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서 미래 수요 창출을 위한 복안의 하나로 문화마케팅과 애프터서비스(AS) 강화에 대대적으로 나서 주목된다.

현재 국내 수입차시장은 연 매출 1조원을 넘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 특히 수입차 업체들이 연간 구입해 가는 부품만도 국내 수입차 시장 전체 매출보다 훨씬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일각에서는 이들이 과도한 주주 배당 등으로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대부분 글로벌 본사로 가져가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 게 사실이다.

때문에 수입차업체들은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자사의 문화를 한국 고객들에 접목하려 하고 있다.

▶한국 고객들을 문화에 빠트리자= 수입차 업체들에게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유럽이나 미국 고객들과는 차별화된 한국 고객들만을 위한 특별한 성의가 필요했다.

벤츠코리아는 멤버쉽카드 방식을 선택했다. 이름은 국내 통신사 멤버십 카드와 같지만 혜택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

차종에 상관없이 벤츠 차량을 구입하기만 하면 무료로 가입이 가능하다. 멤버십 회원들은 신차 발표회를 비롯해 클래식 음악회와 뮤지컬, 재즈 공연, 메르세데스 트로피 골프대회, 모터쇼, F1, 패션쇼, 메이크업 클래스 등에 초청돼 특별 관리를 받게 된다.

또한 회원은 ISP(Integrated Service Package-통합 서비스 패키지) 강화 혜택을 받게 된다. 차량 무상 정기점검 및 무상 소모품교환기한을 3년 또는 10만㎞ 중 선도래로 기준했다. 전세계에서 한국 벤츠 고객들만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차량 수리 역시 ‘픽업&딜리버리 서비스’가 적용돼 전화 한 통으로 차량을 원하는 장소에서 전달하고 인도받을 수 있다.

폴크스바겐은 가족 중심의 문화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폭스바겐코리아 패밀리 데이’를 매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폴크스바겐 소유주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운전 교육을 비롯해 트랙 체험, 어린이 카트 드라이빙 등으로 구성된다.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나만의 자동차 디자인, 마술 배우기 등 매년 다양한 가족 이벤트도 진행한다. 자체 고객 조사를 통해 폴크스바겐 고객들이 주로 가정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메르세데스카드 레이디스 데이는 여성고객들만을 위해 준비한 행사로, 안전 운행을 위한 첨단 기능 소개와 드라이빙 매너 교육부터 뷰티 클래스, 패션쇼까지 여성 고객의 관심사에 맞춘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거미줄 AS망 경쟁 돌입=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2011서울모터쇼에서 “서비스센터를 41개까지 확충해 업계 최대 AS망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 총 23개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인 BMW의 맞수 메르세데스벤츠는 딜러들 간 보다 강화된 서비스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최근 출판사 교학사와 KCC모터스를 신규 딜러로 선정, 현재 최종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일본 브랜드들 가운데 가장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곳은 4륜구동 전문 브랜드인 스바루다. 전국 5개 전시장과 11개의 서비스네트워크 운영하고 있는 스바루는 4월 한 달 동안으로 단발성이기는 해도 소모성 부품 무상 교환 서비스를 10만㎞로 확대하는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AS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푸조도 올해 하반기 새롭게 선보일 시트로앵 브랜드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지난해 서울 성수동에 초대형 AS센터를 열었다. 성수 서비스센터의 1일 작업 가능대수는 138대로 국내 업체들 가운데 최대규모다.

심지어 푸조의 국내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고객 서비스 만족을 위해 4월부터 엔진 오일가격을 20% 인하하기도 하는 등 실용성을 따지는 고객층에게 한 발 더 다가서는 노력을 기하고 있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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