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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정문 앞 막걸리촌 개발된다
서울 대표 낙후지역 중 한 곳인 고려대 정문 앞 막걸리촌이 개발된다.

서울시는 고려대 정문 앞인 동대문구 제기동 136번지 일대 제기5구역을 2016년까지 아파트 831가구와 286실을 갖춘 기숙사가 들어서는 캠퍼스타운으로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캠퍼스타운은 재개발구역 내에 아파트 이외에 기숙사, 서점 등 학생 편의시설도 조성하는 새로운 개념의 정비사업 모델로, 제기5구역에 처음 적용된다.

제기5구역에는 용적률 249%, 건폐율 23%, 최고높이 86m, 9~27층의 아파트 10개동 총 831가구가 들어선다.

831가구는 세입자들에게 제공되는 39~56㎡ 규모 임대주택 142가구와 분양주택 30~47㎡ 46가구, 85㎡ 이하 596가구, 85㎡ 초과 47가구 등 총 689가구다.

단지 내에는 30~47㎡ 규모 도시형생활주택 46가구, 85㎡ 초과형 규모 부분임대아파트 47가구 등 다양한 주택유형이 선보인다.

기숙사는 고려대가 제기5구역 내 4629㎡의 부지를 매입해 635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286실 규모로 건립한다.

기숙사 부지 확보로 아파트 건립 면적이 줄어들어 제기5구역 조합원들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서울시는 제기5구역을 7층까지 지을 수 있는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층수 제한이 없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함에 따라 고려대와 면한 쪽이 아닌 내부순환도로 방향으로 최고높이 86m, 27층 규모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설명했다.

구역 내에 지어지는 기숙사, 도시형생활주택, 부분임대아파트 등을 통해 총 900여명의 학생 수요를 감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려대 정문 앞 일대에는 2552㎡ 규모의 근린광장을 조성해 각종 대학 동아리의 예술 활동이나 주민의 휴식터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유동인구 유입이 가능한 근린광장 및 고려대역과 안암역 중간 지점에는 상가를 조성할 계획이다.

상가는 거리를 따라 연도형으로 짓고, 이곳 상가에는 학생편의시설을 조성하고 고려대 측 학교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구역을 숲이 우거진 친환경단지로 개발해 고려대 뒤 개운산과 고려대 중앙광장, 정릉천 등을 하나로 연결하는 녹지축의 일부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제기5구역 개발 노하우를 안암1재건축구역, 한성대 인근 삼선3, 4재개발구역, 시립대 인근 전농9재개발구역, 한양대 인근 사근1재개발구역, 숙명여대 인근 청파2가재개발구역 등 다른 대학가 주변 6개 정비예정구역 개발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임계호 서울시 주거정비기획관은 “대학문화, 휴식, 먹거리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쾌적한 공간으로 개발되는 고대앞 막걸리촌이 학생들 주거 문제까지 한 번에 해결하게 됐다”며 “다른 대학 주변도 이런 방식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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