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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말조심’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20일 지식경제부 기자단과 오찬을 가졌다. 초과이익 공유제와 사퇴 논란 속에 있었던 정 위원장은 예민한 질문이 쏟아지자 “대답하기 적절치 않다”는 말을 거듭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만났냐는 물음에 “질문이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면서도 “삼성 분들과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의 기업 간부 해고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자 “대답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박세일 서울대 교수가 동반성장과 관련해 칼럼을 썼다는 질문에 대해 “논평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 철회한 일에 대한 질문에도 “정부가 의지를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답하면서도, ‘어떻게 정부가 의지를 보여줬냐’는 질문에 대해선 대답을 피했다.

물가 문제에 대해 한 마디 부탁하자 “말 안하는 것이 좋을거 같다”고 답하는 등 그의 말조심은 계속됐다. 유난한 말조심에 대해 정 위원장은 “교수출신이라 이전에 자유롭게 말했지만 언론에서 해석해서 쓰다보니, 1~2개월간 마음고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과이익 공유제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는 말도 했다. “어떤 사람은 좋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반대로 말한다”면서 “어쨌든 모든 방법론은 열려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소통을 잘못한 책임도 있다”며 “처음 초과이익공유제 발표하는 상황에서 시간이 부족해 설명을 제대로 드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과 관련해 오는 29일 동반성장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반성장지수를 등급, 등수로 매기는 안에 대해 “방법은 완전히 개방한 상태”고 말했다. 정치 입문설에 대해 정 위원장은 “처음 제의왔을 때부터 (동반성장)위원회 때문에 안한다고 했다”며 “우리나라에서 이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newe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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