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편 다운로드에 1분25초
3G보다 8배 선명한 영상통화
끊김없는 스트리밍도 현실화
음악중심 콘텐츠 영상으로
SK텔레콤이 19일 오전 경기도 분당 사옥에서 국내 최초로 4세대(4G) 네트워크 롱텀에볼루션(LTE) 시연회를 열고, 7월부터 상용화에 들어가는 LTE 기반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SK텔레콤은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4G LTE와 3G(WCDMA) 속도 비교, LTE를 통한 3차원(3D) 영상 스트리밍, 고화질(HD) 영상 콘텐츠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과 이동 중인 버스와 실내 시험국 간 고화질 HD 영상통화 등을 시연했다.
SK텔레콤이 4세대 LTE를 국내 최초로 선보임에 따라, 세계적으로 펼쳐질 LTE 단말기, 장비 제조업은 물론 대용량 콘텐츠, 차세대 앱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 업계에 한 단계 도약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LTE 기술은 ▷대용량 및 리얼타임(Real-time) 데이터 서비스에 적합하고 ▷기존 WCDMA 망과의 연동이 우수하며 ▷장비, 단말, 칩셋 등의 조기 확산 가능성이 높은 네트워크로 평가받고 있다.
LTE 도입은 특히 일상 생활도 혁신적으로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고화질, 대용량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활성화된다.
 |
| SK텔레콤이 19일 국내 최초로 4세대 네트워크 LTE의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시연회를 계기로 국내에서 본격적인 4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상용화의 길이 열렸다. [사진=SK텔레콤] |
현재 3세대 WCDMA망을 통해 800메가바이트(MB) 크기의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 받는 데 약 7분24초가 걸리는 데 비해, LTE망을 통해서는 다운로드 시간이 약 1분25초로 단축된다.
음악을 중심으로 형성된 콘텐츠 소비는 LTE 도입을 계기로 영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화질 VOD의 원활한 다운로드는 물론 끊김 없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해져 본격적인 엔(N)-스크린 시대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400~500메가바이트(MB) 분량의 표준화질(SD)급 중심의 영상소비도 700~900MB 분량의 HD급(고화질) 영상소비로 빠르게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상통화도 보다 선명해진다. SK텔레콤은 LTE로 기존보다 8배 이상 선명한 영상과 2배 이상 깨끗해진 음성 기반의 고품질 영상통화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에서나 보던 선명한 화면과 끊김현상 없는 영상통화가 올 하반기에는 눈 앞에서 현실화되는 것이다.
모바일 게임도 웹 게임처럼 풍부해져 화려한 그래픽의 대용량 게임, 동시에 여러 명이 접속해서 게임을 즐기는 멀티플레이어 게임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위치 기반 서비스도 보다 정교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현재의 T맵 서비스를 더욱 개선해 보다 세밀하고 정밀한 지도와 해당 상권 사진까지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술인 ‘스캔(SCAN:Smart Cloud Access Network)’ 방식을 적용해 LTE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SCAN’은 기지국 장비 중 디지털파트(DU) 부분을 거점별로 집중화해 기지국 컨트롤이 용이하고 운용 효율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올 7월 LTE 상용화에 맞춰 데이터용 모뎀 단말을 출시하고, 하반기 중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LTE 단말 풀 라인업을 갖춰 출시할 계획이다.
배준동 SK텔레콤 네트워크 CIC 사장은 “SK텔레콤은 오는 2013년까지 전국 82개 시로 LTE를 확장하고 2013년부터는 LTE망을 ‘LTE-어드밴스드(LTE-A)’로 업그레이드해 다시 한번 데이터 통신 속도와 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상현 기자/puquap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