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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읽기>건설업계가 내년 선거만 바라보는 이유

  • 기사입력 2011-04-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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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정세·부동산침체 여파

휴·폐업업체 5900여곳 달해

구조조정 조기 매듭

경쟁력강화 방안 나와야




요즘 건설업체 CEO를 만나면 맥이 풀린다. 대ㆍ중소업체 공히 통 큰 배짱과 돌파력, 반짝이는 사업 아이디어는 찾아볼 수 없고 오직 생사 위기감뿐이다. 정책과 경기 영향을 쉽게 타는 ‘천수답 업종’의 생명이 끝나간다는 자포자기식 한탄부터 당장 팔아치우거나 워크아웃 등 포기하고 싶다는 말 일색이다.

이해가 간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 등 대부분의 산업이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왔지만 건설업 및 관련 업종은 여전히 침체 수렁이다. 수주물량이 연평균 13%가량씩 감소, 연 100조원대로 줄고 4년째 부동산경기 침체로 퇴로가 막혔다. 

공공공사 수주물량이 무려 34.6%나 감소, 공사 기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60%대를 오르내리는 건설기업실사지수(CBSI)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건설의 시발점인 용역업계는 이미 업종 자체가 파장 분위기다. 문을 닫은 시공업체도 지난 2년 동안 일반건설 189개사를 비롯 전문건설 4812개사, 주택건설 898개사 등 모두 5899개에 이른다. 휴폐업 업체당 평균 20명씩 고용했다면 줄잡아 11만8000명의 서민이 실직을 한 셈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얼마나 더 쓰러져야 할지 모른다는 점이다. 대형업체의 숨통 역할을 해온 해외건설이 리비아 등 중동 정세 불안으로 사면초가 신세다. 또 대주단(貸主團) 협약만료, 주택시장 지속침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 증가 등 여전히 위기가 계속되는 국면이다. 연간 창업업체 수가 2만여개에 달할 정도로 한탕주의에 물든 건설업계의 고질병으로 인한 자승자박은 당연하다. 건설 관련 업체가 창업 후 5년간 생존할 확률이 28%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의미하는 게 크다. 무리한 사업 확장이나 회생 기미가 없는 업체, 딴 주머니를 찬 업체는 과감히 도태시켜야 한다. 서둘러 구조조정을 마쳐야 건강한 기업이 살고 외길을 걸어온 참 건설 오너가 할 말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게 바로 건설업의 존재 이유다. 건설업의 취업유발계수는 매출 10억원당 17.1명(2008년)으로 제조업 9.2명, 전기가스 3.4명, 전자기기 6.4명에 비해 월등히 높다. 첨단화 열풍 속에서 유일하게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는 업종인 셈이다. 전체 취업자의 7%를 넘는 172만6000명이 건설종사자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부창출 잠재력 역시 만만치 않다. 내수 증대와 해외건설 수주가 국가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현재 중동에 불고 있는 재스민 혁명만 해도 그렇다. 튀지니발 민주화 시위가 이집트, 리비아, 바레인 등으로 번지면서 당분간 해외건설 부진이 불가피하나 혁명 이후는 다르다. 

이들 국가는 실업과 전력, 물 문제 등 국민 불만사항을 집중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바로 건설 관련 인프라가 조기 발주될 것이고 여기서 우리는 중동 해외건설의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한 과감한 업계 구조조정과 잠재력 보강이 시급하다. 건설업 활성화 대책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부동산거래 활성화 역시 겉치레 대책을 지양하고 정부가 치밀하게 리드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가계와 기업, 금융사의 핵심자산은 부동산이다. 부동산에 충격이 왔을 때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부동산은 여전히 경제회복과 성장의 단초다. 더구나 내년은 선거 해다. 

건설과 부동산이 선거와 불가분의 관계인 것도 이 같은 자산구조와 일자리 연관 탓이다. 2007년 선거 역시 뉴타운, 4대강 등 건설공사판 선거였다. 정치가 부풀리고 건설의 간덩이가 커져가는 시기다. 건설업계와 부동산업계에서 믿을 게 내년밖에 없다는 얘기가 점차 확대 회자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서두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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