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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주-양용은 마스터스 1라운드 5언더 공동 3위
오거스타에 코리안 돌풍이 몰아쳤다.

‘탱크’ 최경주(42ㆍSK텔레콤)와 ‘바람의 아들’ 양용은(40)이 올시즌 PGA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제7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나란히 신들린 샷을 선보이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8일(한국시간)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를 무려 7개나 잡은 반면, 보기는 2개에 그쳐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양용은 역시 이글 1개 포함 버디 6개, 보기 3개로 5타를 줄여 최경주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한국골프의 쌍두마차인 최경주와 양용은은 공동 선두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알바로 퀴로스(스페인)에 2타 뒤졌지만, 이날 보여준 샷 감각이라면 충분히 역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그만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오거스타 내셔널GC도 최경주와 양용은의 정교한 샷 앞에서는 그 위용도 빛이 바랬다.

전반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던 최경주는 후반들어 컴퓨터같은 아이언샷으로 잇달아 버디를 잡아냈다. 11번홀 보기로 주춤했지만, 13~1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한 뒤 17, 18번홀에서 또 연속버디를 성공시켰다. 16번홀(파3)에서도 완벽한 버디기회를 잡았으나 놓친 것이 아쉬웠다. 만약 이것까지 성공했다면 6연속 버디라는 진기록까지 세울 뻔 했다.

먼저 경기를 끝낸 양용은도 갤러리의 박수갈채 속에 버디쇼를 벌였다.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심상찮은 조짐을 보였던 양용은은 후반에도 13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고 15,16번홀 연속버디를 기록하면서 한때 공동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마지막 두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아쉽게 1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장타력과 아이언샷 능력을 겸비한 양용은이 이날처럼만 플레이한다면 두번째 메이저타이틀 획득도 가능하다.

지난해 마스터스 마지막날 최경주 양용은 앤서니 김 등이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우승경쟁에 가세한데 이어, 이번에도 첫날 한국선수의 선전이 이어지자 사상 첫 한국인 마스터스 챔피언 탄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 활약중인 김경태도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치며 공동 13위에 랭크돼 기분좋게 경기를 마쳤다.

한편 지난해 챔피언 필 미켈슨은 2언더파 70타, 타이거 우즈는 1언더파 71타로 선두권에 다소 처졌다. 세계랭킹 1위 마르틴 카이머는 6오버파에 그쳐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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