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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우즈를 기다리며
2011년 시즌이 시작됐다. 미국은 이미 1월부터 PGA 투어가 시작되었고, 아시아에서 개막경기를 치른 LPGA도 금주에 첫 메이저 대회를 연다. 조금씩 시즌이 무르익어 가면서 올해 미국에서 새롭게 투어 생활을 시작한 강성훈(24ㆍ신한은행), 김비오(21ㆍ넥슨), 서희경(25ㆍ하이트)의 활약을 기대한다. 물론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익숙한 곳을 떠나 낯선 곳으로 간 이 세 명의 선수들에게는 다른 어떤 것보다 승리를 향한 깊은 갈망과 도전정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성장은 항상 변화를 수반한다. 이 선수들은 이미 한국에서 투어 생활을 거쳤지만, 신인으로 시작하는 미국 투어 생활에서 신인다운 패기와 열정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잦은 추위 탓에 더 길게 느껴졌던 겨울도 이제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한국도 투어를 시작한다.

KPGA와 KLPGA 한국프로골프의 시즌이 바야흐로 시작되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스타들이 외국 투어로 떠나면서 한국프로골프는 큰 숙제를 떠안게 됐다. 대부분의 한국 선수들은 한국에서 투어 생활을 시작하여 자신의 기량이 어느 정도에 도달했다고 느끼면 일본과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다. 더 넓은 무대와 시장, 그리고 환경이 좋은 곳을 향해 가는 것이다.

이미 오랫동안 지적받아온 얘기지만, 한국프로골프는 또다시 새로운 스타를 필요로 한다. 단 한 번의 우승이 아니라 2승, 3승을 기록하는 선수들이 등장할 때 사람들이 골프에 눈을 돌리기 시작할 것이다. 스타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그 종목의 인기는 현저하게 달라진다.

한국에 남아 있는 선수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선수들 모두가 내가 스타가 되고, 한국 골프의 희망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도 좋겠다. 다른 분야와는 달리 운동선수들은 오직 1등만이 기억된다. 우승했을 때 쉽게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리잡기도 하지만, 한두 번 눈에 보이지 않으면 금세 잊혀버리고 만다. 그만큼 승부의 세계는 냉혹한 것이다.

새로운 한국 골프시즌의 개막을 앞두고, 많은 골프팬들이 애정어린 눈으로 선수들을 지켜봐주기를 바란다. 선수들은 팬을 필요로 하고, 골프팬은 스타를 기다린다. 서로가 든든하게 받쳐주어야만 존재할 수 있는 이 관계가 자극제가 되어 좋은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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