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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설계 진화 어디까지
봄 분양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차별화된 설계를 내걸고 수요자를 손짓하는 아파트가 속속 쏟아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분양시장에 실거주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집의 삶의 터전으로서의 의미가 커지면서 주택 설계가 분양 성패를 좌우하는 주요 요소로 부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주택업계도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최첨단 기술이 녹아든 신평면을 출시하는 등 설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 봄에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스마트폰으로 가스불을 끄는 등 홈 제어를 할 수 있는 설계와 초고층 빌딩숲에서 텃밭을 가꾸는 사례, 한강 이남에 위치하는 단지를 설계 특화로 조망권을 극대화한 설계 등이 눈길을 끈다.

아울러 실제 거주하는 공간을 직접 꾸미는 셀프디자인 아파트와 한옥을 모티브로 한 평면, 전용 59㎡ 소형 아파트에 4.5베이를 적용하는 등 혁신 평면이 속속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들의 설계 전쟁을 지켜보는 관전 재미가 쏠쏠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3월 말 분양을 앞둔 서울숲 더샵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미래형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선보인다. 홈 콘트롤, 에너지사용량확인, 부재중 방문자확인, 택배도착알림, 차량도착알림 등 외부에서도 월패드에서 할 수 있는 기능이 사용 가능하다. 단지 내 차량 입차부터 세대 현관 출입까지 하나의 카드 형태로 통합한 원패스 시스템(One pass System) 역시 서울숲 더샵이 자랑하는 스마트 시스템이다. 신재생에너지시스템, 지하주차장의 LED 조명 등 에너지 효율을(관리비 절감) 높이고 친환경적으로 꾸민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물결치는 형상의 화려한 외관을 적용해 주변지역 어디서나 눈에 띄도록 설계했다. 지하 5층~지상 42층 총 3개동 규모로 건립되며, 아파트 전용면적 84~150㎡ 495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28~60㎡ 69실을 비롯해 상가 및 문화시설로 구성된다.

한라건설은 4월 분양을 앞둔 한강신도시 한라비발디에서 한강조망 특화설계를 적용해 눈길을 끈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 Ac-12블록은 김포한강시내 한강과 가장 인접하며 주변에 운양산과 조류 생태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데,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국 TCA사와의 손잡고 단지 내 동간 거리와 통경축 확보하고 조망권을 극대화한 단지 배치를 적용했다. 한강을 모티브로 외관을 특화하고, 3차원(3D) 설계기법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시스템을 도입하여 일조 및 조망권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해 설계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사전에 점검 수정하는 공법활용 설계에 적극 반영하였다. 이외에도 세대내 거실 발코니창 철재식난간대를 삭제하고 강화유리소재의 난간대를 설치 한강 조망을 파노라마로 누릴 수 있게 설계하였다. 한편, 한라건설은 모델하우스에 원하는 층과 향에서 보이는 전망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총 857세대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기준 105㎡형 498세대, 106㎡형 299세대, 125㎡형 60세대로 구성된다.


반도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에서 4월 분양 예정인 반도유보라2차에서 중대형에서나 가능하던 4.5베이(Bay)구조 평면설계를 59㎡에 적용했다. 베이가 많다는 것은 남향으로 방과 거실을 많이 배치한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그만큼 환기가 잘 되고 채광도 뛰어나다. 또한, 발코니 등 서비스 면적을 넓힐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평면이다. 특히 김포 한강신도시 내에서 전용면적 59㎡의 크기에 4.5베이까지 적용한 것은 혁신적이다.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2차는 총 1498세대 모두 59㎡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경남 양산신도시 물금2지구 30블록에는 우미건설이 오는 4월 전용면적 59㎡의 소형 아파트로만 구성된 ‘양산 우미린’를 선보인다. 지하 1층~지상 28층 8개동 총 720세대 규모이다. 이 아파트는 소형 아파트 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아파트처럼 인테리어를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의 연령과 라이프스타일 등 본인의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셀프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수납장을 극대화 할 수 있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별도의 기능성 인테리어도 가능하게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 7블록에 한옥의 특성을 살린 새로운 아파트 평면 4개 타입을 개발해 경기 하남감일 보금자리지구에 시범 적용한다. 발코니 확장 등으로 공간 여유가 있는 전용 84㎡ 아파트에 적용하고 ‘한국형 LH 주택’이라는 이름으로 좌식 생활에 익숙한 중장년층을 공략할 전망이다. 집안에서 한옥의 분위기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안마당, 다실, 사랑방, 한실 등을 적용해 한옥의 주거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이 아파트의 분양시기는 미정이다.

효성이 4월 경기 평택시 소사벌택지지구에 분양예정인 新 비전동 효성 백년가약 아파트는 단지 내에 4개 권역을 텃밭으로 조성한다. 이 텃밭은 자녀 자연체험 학습장으로서만이 아니라 가족 이웃주민 담소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 1058세대 모두 84 ㎡형으로 중 ㆍ 장년층 수요자에게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상을 공원화하여 녹지율을 무려 42%로 높이고 남향위주로 단지를 배치, 87%의 일조권을 확보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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