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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X가격 급등…석유화학 日지진 영향 현실로
지진 발생 후 6.7% 폭등
대지진으로 일본 북동부 지역 석유화학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면서, 국제 석유화학제품 시장에서 원료 가격은 떨어지고 제품 가격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일본이 생산을 많이 하는 합성섬유의 원료 파라자일렌(PX) 가격이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첫 거래일인 14일 1761.5달러를 기록, 전 거래일보다 t당 110달러(6.7%)가 폭등했다. 사고 발생 당일인 11일에도 전날 보다 t당 51.5달러(3.2%) 오른데 이어 2거래일 동안 무려 161.5달러가 뛴 것이다.

최근 PX 가격은 면화 가격이 폭등 해 합성섬유 소재인 테레프탈산(TPA)용 원료로서 수요가 커지면서 계속 상승 추세였다가 이번 일본 지진으로 급등세로 바뀌었다.

반면 석유화학 공장에서 기초 유분으로 쓰이는 나프타 가격은 최근 국제석유기구(OPEC) 증산으로 유가가 하락한 데다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 구매 물량이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더했다. 나프타 가격은 10일 t당 1009.75달러에서 11일 985달러, 14일 963.25달러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당초 폭락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아직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 밖에도 에틸렌, 스티렌모너머(SM) 등 화성제품과 폴리프로필렌(PP) 등 다른 합성수지 제품 가격은 이번 지진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X 가격 폭등에 따라 일본 수입 의존도가 큰 삼성석유화학, 삼남석유화학 등 국내 TPA 업체들은 비상이다. 올해도 천연섬유 가격 급등으로 이를 대체할 합성섬유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못지 않게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원료가격 폭등으로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JX니폰오일앤드에너지, 코스모석유, JSR, 미쓰비시 케미칼홀딩스의 북동부 지역 공장들이 화재나 정전으로 가동을 정지한 상태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석유화학 원부자재는 모두 46억달러이며, 이 가운데 PX 수입액은 5억7750만달러(54만4652t)에 이른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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