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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이번엔 '통큰' 주유소?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업계가 주유소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선다.

국제유가상승에 따른 휘발유가 급등으로 매출이 크게 올랐을 뿐만 아니라 정부가 상생 대신 물가를 택하면서 대형마트 주유소 건립에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지식경제부는 석유 및 대체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광역시 이상 지역에서의 대형마트-일반주유소 간 거리 규제를 해제해 대형마트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주유소 사업에 공격적인 곳은 롯데마트다. 롯데마트는 올해 광주 첨단점, 서대전점, 울산점 등 총 3개 점포에 셀프주유소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셀프주유방식, 판촉물 증정 억제 등을 통해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일반주유소보다 ℓ당 평균 50~70원 저렴해 당초 예상보다 20%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마트는 ‘S-OIL’과 제휴계약을 맺고 경북 구미점과 경기 수지점 두 곳에 셀프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농협하나로클럽도 올해 광주와 수원 두 곳에 셀프주유소 추가를 목표로 지자체와 협의 중이다. 농협하나로클럽은 농협중앙회 소속으로 양재, 성남, 고양 등 현재 3곳에서 셀프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용인, 통영, 포항 등 5곳에서 셀프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 역시 올해 순천점 한 곳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국 130여개 점포 중 순천점이 주유소 건립 조건에 맞고 수요도 충분할 것 같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SK네트워크’로 부터 유류를 공급받아 지역 주유소보다 평균 ℓ당 80~100원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대형마트 주유소는 총 6개가 늘어난다. 지난 3년간 문 연 대형마트 주유소가 10개(3.3개/1년)였다는 점과 고려하면 2배 가량 빠른 속도다.

대형마트 주유소는 셀프 주유형태라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쇼핑과 주유를 한곳에서 해결할수 있다는 편리성 덕분에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 3년여간 매출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면적 700㎡(212평)이상, 공동주택과의 거리유지 등의 주유소 건립규제가 추가로 완화된다면 대형마트 주유소 출점은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한 대형마트업체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SSM 문제로 건립조건은 돼도 주민 반감 때문에 주유소 건립 자체가 어려웠다”면서 “올해는 물가가 가장 큰 이슈라 주민반발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움직임에 맞춰 주유소 건립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진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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