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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세 끝? ...19주만에 하락 반전
서울 강남권 집값이 19주만에 하락 반전했다.강남구는 개포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 보류된 이후 재건축단지들이 연일 약세를 보이면서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등장, 매매가변동률이 전주(0.01%)보다 0.05%p 떨어진 -0.04%를 보였다. 이에 영향을 받아 송파구와 강동구도 각각 -0.05%, -0.0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매매시장과 달리 수도권 전세가는 꾸준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꾸준한 수요 유입으로 전세물건이 귀한 성북구가 강세를 유지했고, 물량에 여유가 생긴 양천구와 판교신도시는 전주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11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3월 4일부터 3월 10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보합(0.01%), 전세가변동률은 0.12%(-)를 기록했다.

▶매매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전주(0.01%)대비 -0.02%p 하락한 -0.01%를 기록했다. 양천구와 강남구, 송파구 등이 약세를 보이면서 매매가 하락을 견인했다.

양천구(-0.12%)가 3주 연속 하락폭을 넓히며 가장 큰 내림세를 보였고 이어 송파구(-0.05%), 강남구(-0.04%), 강동구(-0.02%), 성동구(-0.02%) 순으로 내렸다. 반면 성북구(0.08%)는 전주에 이어 금주에도 매매가가 가장 큰 폭 올랐고 서대문구(0.03%), 구로구(0.02%), 서초구(0.02%) 등이 올랐다.

양천구는 목동, 신정동 일대 신시가지 매매가가 하락했다. 지역 특성상 학군수요의 영향을 많이 받다보니 봄방학 이후로 문의가 급격히 줄었고, 지난 8일 서울시가 재건축 연한을 현행대로 유지키로 결정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모습. 신정동 신시가지9단지 125B㎡가 6천만원 하락한 10억~12억1천만원, 신시가지13단지 125㎡가 2천5백만원 하락한 9억5천만~10억5천만원으로 중대형 아파트가 깊은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와 강남구는 재건축 아파트가 약세를 띠면서 매매가가 주춤하고 있다. 거래가 급한 일부 매도자들이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물을 내놓은 것이 거래로 이어지면서 매매가가 하향 조정을 받았다. 개포동 주공4단지 36㎡가 1천만원 내린 6억~6억1천만원, 가락동 가락시영2차 62㎡가 1천5백만원 내린 8억6천만~8억9천만원.

성동구는 매수세 감소 속에 호가를 낮춘 매물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입주 2년차 물량이 대거 나온 송정동 서울숲아이파크 112D㎡가 9백5만원 내린 4억9천만~5억2천만원.

반면 성북구는 소형아파트가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시세 상승을 주도했다. 매매선회 세입자가 늘어나는 추세고, 전세가 비율이 높은 길음동 일대를 위주로 투자수요까지 생기고 있는 상황. 하월곡동 월곡푸르지오 79㎡가 2천만원 오른 3억2천만~3억5천만원, 길음동 길음뉴타운6단지(래미안3차) 76㎡가 5백만원 오른 3억5천만~4억2천만원.

지난 한주 신도시 매매가변동률은 전주(0.01%)대비 소폭 오른 0.02%를 나타냈고 경기는 0.02%의 상승률을 기록,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인천은 -0.01%로 전주 보합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화성시(0.10%)가 가장 많이 올랐고 용인시(0.05%), 이천시(0.05%), 평촌신도시(0.04%), 안양시(0.04%), 광명시(0.0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중동신도시(-0.09%), 김포시(-0.04%), 인천 남동구(-0.03%)‧연수구(-0.02%)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화성시는 매수자들이 시세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중소형 위주로 거래에 나서는 모습이다. 여기에 매매가대비 전세가 비율이 최고 80%까지 차지하면서 매매 선회 수요도 크게 늘어 매매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병점동 대창그린 76㎡가 1천만원 오른 1억5천만~1억6천5백만원, 태안주공1단지 56㎡가 1천만원 오른 1억1천만~1억2천만원.

용인시는 신분당선 연장선 호재가 있는 동천동 일대와 지역 내에서 매매가가 저렴한 신갈동, 유방동의 중소형 아파트 시세가 올랐다. 동천동 동천풍림 82㎡가 2천만원 상승한 2억1천만~2억4천만원, 신갈동 새천년그린빌2단지 79㎡가 1천7백50만원 상승한 2억6천만~2억7천만원.

한편 중동신도시는 상동 일대 매매가가 약세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가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냈는데 거래가 워낙 드물어 시세상승에 어려움이 따르는 모습이다. 상동 사랑삼익 162㎡가 3천만원 내린 4억7천만~5억2천만원, 사랑선경 162㎡1천만원 내린 5억~5억5천만원.

인천 연수구는 송도동 중대형 아파트 시세가 하락했다. 수요층이 한정적이고 자금부담이 큰 탓에 매수문의가 뜸하다. 송도동 송도웰카운티4단지 214T㎡가 2천1백90만원 하락한 8억5천만~9억원, 송도한진해모로 152㎡가 1천만원 하락한 6억3천만~7억원.

▶ 전세 =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전주(0.11%)대비 0.01%p 하락한 0.10%를 기록했다.

성북구(0.56%), 노원구(0.30%), 영등포구(0.23%), 서대문구(0.19%), 성동구(0.16%), 구로구(0.15%), 강남구(0.09%), 송파구(0.09%)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양천구(-0.21%)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성북구는 수요가 크게 줄긴 했지만 여전히 공급량이 부족해 전세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월곡동 월곡래미안루나밸리 79㎡가 2천만원 오른 2억2천만~2억4천만원, 종암동 SK 79㎡가 1천2백50만원 오른 1억7천만~1억8천만원.

노원구는 재계약 사례 증가와 전세를 끼고 매입한 투자자들이 직접 입주를 희망하면서 전세물건이 귀한 모습이다. 공릉동 시영4단지 82㎡가 1천2백50만원 오른 1억3천5백만~1억4천만원, 상계동 주공10단지(고층) 56㎡가 1천만원 오른 1억~1억1천만원.

영등포구는 당산동3가, 신길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특히 역세권 단지 위주로 전세가가 크게 오른 모습. 당산동3가 한양 105㎡가 1천5백만원 상승한 2억~2억2천만원, 신길동 대성유니드 102A㎡가 1천5백만원 상승한 1억8천만~2억원.

반면 양천구는 목동, 신정동 일대 전세가가 하락세다. 학군수요 정리 후 전세물건이 쌓이고 있는 모습. 신정동 신시가지12단지 89C㎡가 2천만원 하락한 2억~2억3천만원.

지난 한주 신도시, 인천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10%(0.03%p↑), 0.02%(0.01%p↑)로 전주보다 소폭 올랐고, 경기는 전주(0.19%)대비 0.02%p 하락한 0.17%를 기록했다.

과천시(1.21%)가 크게 올랐고 화성시(0.38%), 안성시(0.37%), 오산시(0.32%), 광명시(0.29%), 일산신도시(0.29%), 남양주시(0.24%), 평촌신도시(0.2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판교신도시(-0.25%)는 유일하게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낙폭을 키웠다.

과천시는 지하철이 인접한 단지 위주로 세입자 문의가 늘면서 전세가가 소폭 올랐다. 별양동 주공6단지 59㎡가 7백50만원 오른 1억4천5백만~1억7천만원, 주공7단지 59㎡가 5백만원 오른 1억5천만~1억8천만원.

안성시는 공도읍 전세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공도기업단지 등 지역 일대 근로자 수요가 꾸준하나 전세물건이 귀하다보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 공도읍 우림 72㎡가 5백만원 오른 5천만~5천5백만원, 삼성쉐르빌 95㎡가 5백만원 오른 9천만~9천5백만원.

일산신도시는 주엽동, 마두동 일대가 올랐다. 하지만 오른 전세가에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인근 고양시, 파주시 등으로 눈을 돌리면서 문의가 줄어든 모습이다. 마두동 강촌한양 49㎡가 1천만원 오른 8천만~9천만원, 주엽동 강선우성 161㎡가 2천만원 오른 2억5천만~2억8천만원.

한편 판교신도시는 신학기 수요가 마무리, 상대적으로 전세가가 낮은 분당, 용인 등으로의 이주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세물건에 여유가 생기는 모습이다. 삼평동 봇들마을1단지 109A㎡가 1천만원 내린 2억8천만~3억2천만원.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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