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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패드2 공개] 갤럭시탭은 아이패드 짝퉁?
애플이 새 태블릿PC ‘아이패드2’를 공개한 자리에서 스티브 잡스 CEO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잡스는 아이패드2를 직접 선보이면서 “2010년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동안 아이패드는 1500만대가 팔렸다”고 그간의 실적을 공개했다. 이어 그는 이영희 삼성전자 전무 발언을 인용해 “삼성전자도 지난 해 태블릿을 내놨는데, 그들이 말한 바에 따르면 ‘셀인은 공격적이었지만, 셀아웃은 200만대로 꽤 작았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하지만 잡스가 인용한 삼성전자 측의 발표는 외신들의 오보인 것으로 앞서 밝혀졌다. 이영희 전무가 ‘꽤 순조롭다(quite smooth)’고 밝힌 것이 ‘꽤 적다(quite small)’로 전달돼 ‘갤럭시탭의 셀인은 공격적이지만, 셀아웃은 상당히 적다’고 잘못 보도된 것.

여기서 ‘셀인(sell-in)’은 제품을 유통업체로 넘긴 것을 말하고, ‘셀아웃(sell-out)’은 유통업체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한 것을 의미한다.

이어 잡스는 허니콤, 삼성, hp, 블랙베리, 모토로라 등을 지목하며 “2011년이 따라쟁이들의 해가 될 것인가?(2011: year of the copycats?)”라고 반문했다. 또 “아이패드 앱이 6만5000개가 넘은 상황이지만, 안드로이드 허니콤 전용 앱은 100개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그는 듀얼코어 A5 프로세서, 아이폰4보다 얇은 두께, 전후면 카메라 등 아이패드2의 업그레이드 된 사양을 소개하며 “2011년이 아이패드2의 해가 될 것(2011: Year or iPad2)”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잡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보다 아이패드가 많이 팔렸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쟁 제품에 대한 경계심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잡스가 최근 공식석상에서 경쟁사를 강도높게 비난하는 것을 두고 애플을 추격하는 타사의 행보에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잡스는 지난 해 10월 실적발표 행사에서도 “7인치 태블릿은 출시되자마자 이미 사망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갤럭시탭을 겨냥해 독설을 내뱉았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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