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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일국 “왕, 신보다 형사가 더 어려워요”
‘왕’도 했고 ‘신’도 했던 배우 송일국이 마침내 팍팍한 삶의 현장으로 내려왔다.

7일 첫방송되는 KBS2TV 드라마 ‘강력반’의 송일국이 맡은 역할은 다혈질 형사 ‘박세혁’. 전작인 ‘주몽’, ‘바람의 나라’,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등 대작에 주로 출연했던 송일국으로선 가장 ‘꼬질꼬질한’ 역할이다.

극중 박세혁은 퇴근 후 혼자 있는 시간엔 늘 술에 취해있고, 몇년간 한번도 치우지 않았을 집에 사는 돌싱남. 과거 천진난만한 고등학교 생물교사였지만 5년 전 딸의 죽음과 이혼을 계기로 피폐한 삶을 산다.

송일국은 2일 서울 마포가든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차라리 왕이나 신 역할이 더 편했다. 박세혁은 약간은 풀어진, 한편으론 재미있는 인물이어서 오히려 순간순간 감정변화를 표현하는 일이 더 어렵다. 극중 세혁이 남태식(성지루 분)을 장난삼아 툭툭 치는데, 그런 연기조차 생소하고 힘들다”고 털어놨다.

매 작품마다 치밀하고 완벽한 촬영준비를 해 온 송일국은 이번 작품을 앞두고 드라마의 실제 모델인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반을 찾기도 했다. 그는 “저녁 6시부터 아침 9시까지 형사3팀에 소속돼 당직근무를 섰는데, 공교롭게도 유독 그날 큰 사건이 없었다. 덕분에 실제 형사님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됐고, 당시 만남이 이번 드라마 인물 설정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실제로 형사의 삶을 살 자신은 없다”면서 “한 형사님은 지난해 꼬박 쉰 날이 닷새 밖에 안된다더라. 3~4일에 한번씩 밤을 새고 그마저도 사건이 터지면 아예 집에 못들어간다고 했다. 늘 강력범들을 상대해 겉모습은 메말라보이지만 내면은 여리고 외로운 고슴도치 같은 분들”이라고 말했다.

강남경찰서 강력반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형사들의 소소한 일상을 그린 ‘강력반’은 송일국 외에도 이종혁, 송지효, 박선영, 선우선, 송지루 등이 출연한다. ‘드림하이’ 후속으로 오는 7일 첫 방송.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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