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곳에 가고 싶다>피자도 이젠 슬로푸드… ‘상상 토핑’ 눈앞에 펼쳐지다
피자체인 ‘캘리포니아 피자치킨’



아직 영하권의 날씨가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춘삼월이다. 비라도 오면 어디서 왔는지 봄냄새가 섞여든다. 이만하면 바깥바람이 음식 맛을 돋우는 계절이 온 셈이다. 피자는 중국 음식 못잖은 대표 배달음식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그러나 제대로 된 피자를 먹으려면 역시 밖으로 나가야 한다.

전 세계 250여개 매장을 둔 ‘캘리포니아피자키친’(이하 CPK)은 우리나라에는 강남역과 명동, 청량리역사에 지점을 두고 있다. 배달과 매장 운영을 병행하는 일반 피자 체인과는 거리가 있다. 피자 전문 패밀리 레스토랑이라고 보면 된다. 다른 피자 레스토랑이 이탈리안을 중심으로 한 유로피언 피자를 내놓는다면 이곳은 미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유럽 피자를 망라해낸다. ‘전 세계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피자’ ‘푸드 어드벤처’가 이곳이 내건 기치다.

일본식(포세이돈 시푸드 피자), 중국식(쿵파오 파스타), 멕시코식(데킬라 크림 페투치니), 미국 뉴올리언스식(잠발라야) 등 메뉴가 그야말로 국제적이다. 미국에서 처음 오픈할 때 250가지 피자를 내놔서 화제가 됐다.

이곳의 트레이드 마크는 주방 대부분을 점한 반들반들한 노란 타일로 된 지름 2m의 대형 화덕이다. 오븐 대신 이곳에서 오롯이 피자를 구워낸다.

‘피자키친’이지만 샐러드, 파스타, 스테이크까지 다양한 메뉴에 힘을 실었다. 고급 웰빙 식자재로 인기 높은 아보카도가 여기저기 쓰이는 등 신선한 채소의 사용이 많은 것도 눈길을 끈다.

피자는 이제 슬로푸드다. 캘리포니아피자키친은 미국, 아시아, 유럽의 입맛을 아우르는 다양하고 독특한 피자가 그 특색이다. 대표 메뉴인 캘리포니아 클럽피자, 아보카도 에그롤에 보이듯 아보카도와 다양한 채소가 많이 쓰인다.

꽃샘 추위가 찾아들었던 평일 저녁, 을지로 입구역에 면한 CPK 명동점을 찾았다. 실내가 아늑하다. 애피타이저로 아보카드 에그롤(9900~1만4900원)을 시켰다. 신선한 아보카도의 식물성과 훈제 베이컨의 동물성이 중국식 춘권피 속에서 조화롭다. 독특한 소스도 한몫한다. 소스는 마요네즈에 식초와 허브를 섞는 렌치 드레싱인데 본사에서 공수해오지 않고 주방에서 직접 만든다고 한다. 타이 크런치 샐러드(1만2900원)는 CPK의 신(新) 메뉴상을 수상했던 ‘작품’. 배추 등 갖가지 야채에 땅콩과 파란 콩, 닭 가슴살을 얹었다. 씹는 재미에 풍부한 야채의 질감이 더해진다.

대표 메뉴인 캘리포니아 클럽피자(2만1900원)는 도우에 듬뿍 올린 생 아보카도와 양상추, 베이컨, 그릴에서 구운 닭가슴살이 어우러진다. 피자의 캐주얼함과 정찬을 먹는 듯한 뿌듯함이 공존한다. 바삭한 도우와 살아있는 토핑 덕이다.

이곳 관계자는 식당의 특성을 “어퍼 캐주얼(upper casual)”로 요약했다. 가족과 깨끗하고 밝은 분위기 속에서 건강하고 질 좋은 음식을 즐길 만한 곳이라는 의미. 음식에 기름기와 첨가물이 없어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 좋다.

CPK는 2009년 미국의 한 유명 마케팅 회사에서 실시한 고객 추천지수 설문조사에서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명동점 (02)2273-3300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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