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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닥>‘스마트’ 시대에 ‘언스마트’한 투자자들
리비아 쇼크로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4일 유가 상승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지만 노무라 인터내셔널 리서치팀은 국제 유가가 극단적으로 배럴 당 ‘22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유가 급등현상이 재현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 2008년의 데자뷰(기시감)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엄습해, 국제유가가 150달러에 육박했을 때 국내 투자자들 중 일부는 코스닥 상장사 중 자원개발주에 집중했다.

당시 유아이에너지(050050)를 비롯해 에임하이(045380), 테라리소스(053320), 케이에스알(066340) 등도 급등 행렬에 동참하기도 했다.

다만 이들 기업들은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진행형”이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가 급등에도 일부 유전 광구 개발 종목의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걷거나 하락세에 있기도 하다.

다만 케이에스알의 경우는 유전 광구 지분 매각과 관련된 기대감으로 지난 2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일부 투자자는 지난 2008년의 데자뷰를 재현하고 있는 모습이다.

자전거 관련주를 보는 국내 투자자들의 대응 방식 역시 언스마트한 면이 있다.

유가 급등 후 바로 소비자들이 주차장에 차(車)를 놓고, 자전거를 타고 다닐리 없는데도, 투자자들은 단순히 유가 급등만으로 자전거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 자전거 관련주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삼천리자전거(024950), 참좋은레져(094850), 에이모션(031860) 등은 최근 폭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25일 오전에도 이들 자전거 종목들은 급등할 준비를 하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신재생에너지라 할 수 있는 풍력 등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풍력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폭등하는 모습이다.

유니슨(018000), 평산(089480) 등도 바로 풍력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헛되지는 않지만, 아직 먼 미래의 기대감 때문에 투자자들이 쏠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부분보다 오히려 국제 유가 고공행진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을 때, 유가 급등으로 인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을저점 매수한다면 스마트한 투자법이 될 수 있다.

국내 정유주의 경우 유가가 오르면 정제 마진이 개선돼 올 연말 실적이 좋아질 수 있다.

정부의 가격 통제 압박이 변수이기는 하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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