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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자원전쟁>“한국 필수적 광물 안정적 확보…성장성 큰‘ 전력발전시장’ 투자를”
벡스터 남아共광산국 수석연구원
[요하네스버그=한지숙 기자] “앞으로 10년 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광산업 비중이 현재 18%에서 연간 3~4%씩 성장할 것이며 10만명 고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다.”

로저 벡스터(45) 광산국 수석연구원은 남아공 정부가 광산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릴 계획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벡스터 연구원은 “남아프리카 광업 역사는 1886년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시작해 140년 역사를 자랑하지만 지금도 관련 투자 환경을 계속 개선시켜나가고 있다”면서 규제체계를 지속적으로 손질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예컨대 남아공 정부는 투자 승인 절차를 현재 최소 12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광산국은 또 지난해 광산업 발전을 위한 ‘미그뎃(MIGDETT; Mining Idustries Growth and Develpment Taskforce Team)’ 프로젝트를 가동해 현재 광산업 현황과 외국 투자 환경 등을 총점검하고 있다. 광산업 개발의 문제점을 찾아내 해결법을 제시해 투자 물줄기를 터주기 위해서다. 2004년 제정된 광산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벡스터 연구원은 “남아공 광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발전소 등 인프라와 인력”이라며 “주택, 기차, 전기가 특히 많이 필요하고 엔지니어 등 기술 전문인력 공급이 부족해 교육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뱅크에 따르면 세계에서 투자환경이 좋은 나라 순위에서 남아공은 160위 가운데 40위로 상위 25%에 들었다”며 “좋은 금융시장, 주주 보호시스템 등 측면에서 여러모로 투자하기 좋은 나라고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남아공에 이미 운영사업자들이 있어서 직접 투자를 꺼리고 있지만, 기니나 잠비아 등에서 새로운 틈새 프로젝트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이 잘하는 조선이나 자동차 등에서 필요한 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려면 아프리카에 투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벡스터 연구원은 특히 전력발전 시장 성장성을 지켜보라고 했다. 최근 엑스트라타, 앵글로아메리칸, 사솔 등 대형 회사들이 직접 자가 발전소를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정부가 원자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하는 등 발전소 프로젝트시장이 커질 것이란 조언이다.

그는 남아공 국립대 경제대학원을 나와 1992년 광산국에 입사해 19년째 광산과 광물업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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