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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 고르는 법?
오는 14일로 다가온 밸런타인 데이는 실상 외국의 명절이지만 이미 우리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초콜릿을 선물하는 게 연례행사가 돼버렸다. 달콤하고 열량이 높은 초콜릿은 충치와 비만을 부르는 간식으로 인식됐다가 최근 몇 년 전부터는 건강에 이로운 식품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소비가 급증한 식품 가운데 하나다.

초콜릿이 건강에 이로운 것은 주성분인 카카오 분말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폴리페놀 성분 때문이다.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억제해 세포의 노화를 늦추는 역할을 하는 폴리페놀은 심장병, 뇌졸중, 암, 당뇨병 등을 예방한다.

또 초콜릿의 달달한 맛은 세로토닌 호르몬 분비를 촉진,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묘약이기도 하다.

하지만 초콜릿은 지방 함량이 높아 많이 먹으면 군살이 늘고, 아토피나 여드름, 탈모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초콜릿, 제대로 고르는 법을 살펴본다.

▶카카오 함량 70%↑

초콜릿은 어떤 원료를 배합하느냐에 따라 맛과 영양이 크게 달라진다. 하지만, 건강 효과는 다크초콜릿에서만 기대할 수 있다. 다크초콜릿은 주성분인 카카오의 함량을 기존(20∼30%) 대비 30% 이상 높인 제품이다.

전문가들은 다크초콜릿을 고를 때 카카오 함량이 70% 이상, 가공첨가물 비율이 가장 낮은 제품을 선택하라고 권한다. 또한, 분유를 넣은 밀크 초콜릿이나 카카오 성분이 들어가지 않는 화이트 초콜릿, 값싼 가공유지를 넣은 저급한 초콜릿은 건강에 이득이 없다고 지적한다.

지방을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피부에 윤기가 도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단맛이 강한 초콜릿은 노화를 촉진한다. 당분이 혈관을 따라 혈액과 함께 흘러다니다 피부 진피층의 주성분인 콜라겐에 들러붙는 ‘글리케이션(glycation)’ 현상 때문이다.

▶초콜릿, 과일과 함께!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초콜릿은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지만 맛은 씁쓸하다. 이럴 때는 다크초콜릿을 녹여 디핑소스로 만든 뒤 딸기나 바나나를 찍어 먹는 등의 방식으로 과일과 곁들여 먹는 것도 요령이다.

이렇게 하면 상큼하고 달콤한 과일과 초콜릿이 어울리는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고, 초콜릿에 없는 비타민과 식이섬유도 섭취할 수 있다.

▶녹차 Yes, 우유 No!

녹차는 초콜릿과 잘 어울리는 음료다. 녹차는 초콜릿의 단맛을 완화하고 지방을 분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우유는 언뜻 초콜릿과 궁합이 맞는 음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우유와 초콜릿은 둘 다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 있어서 함께 다량을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급격히 높일 수 있다.

▶식욕 없애려면 2조각!

일본에서 시작돼 한국에서도 붐을 일으켰던 다크초콜릿 다이어트는 적당히만 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초콜릿의 단맛이 포만감을 줘 식욕을 줄여주는 렙틴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 때문이다.

하지만 다크초콜릿이라고 하더라도 설탕이나 지방 함량 등은 일반 초콜릿과 비슷해 칼로리가 결코 낮지 않다. 초콜릿은 보통 100g당 550㎉의 열량을 내는데, 초콜릿 바 한 개가 밥 두 공기의 열량을 내는 셈이다.

무설탕 초콜릿도 100g당 400㎉로 큰 차이가 없어 무설탕이라고 맘껏 먹었다간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한다.

다크초콜릿을 다이어트에 활용하려면 1~2조각 정도를 식후에 먹으면 된다.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량을 줄이면 간식을 먹고 싶은 욕구가 큰데 이때 디저트로 초콜릿을 먹으면 식욕이 억제된다.

▶아몬드와 함께!

견과류는 지방을 많이 함유해 고칼로리 식품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견과류 속 지방은 체내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는 불포화지방이면서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감소시킨다. 견과류에는 비타민E와 식물성 단백질,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견과류 중에서도 식이섬유를 가장 많이 갖고 있고 칼로리가 낮은 게 아몬드다.

아몬드에는 단백질, 지방, 칼슘, 철, 비타민 등 다른 영양소도 풍부하다. 특히 아몬드에 들어 있는 레시틴이라는 성분은 초콜릿의 ‘테오브로민’이 뇌와 중추신경에 주는 자극을 중화시킨다.

테오브로민은 뇌에서 세로토닌 분비량을 늘려 긴장을 풀어주면서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과다하게 섭취하면 뇌나 중추신경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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