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건설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1일 현대건설(사장 김중겸)은 지난해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0조46억원, 영업이익 5843억원, 순이익 544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매출은 전년 대비 7.8%, 영업이익은 39.5%, 당기 순이익은 19.3% 각각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출은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서며, 건설 업종 최초로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도 매출 3조1026억원, 영업이익 1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6%, 103.8%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 역시 18조3555억원으로 2009년 대비 16.9% 증가하며 사상 최대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2010년 12월말 현재 48조5000억원의 누적 수주잔고를 기록, 약 4년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같은 실적 호전은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국내외 현장의 매출 원가율이 크게 개선됐고, 특히 2009년 이후 수주한 수익성 높은 해외공사가 매출에 본격 반영되며 해외공사 수익률이 크게 좋아진 데 따른 것”이라며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각각 20%,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 호전세를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남 기자/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