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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방기구 좋아하면…피부는 고생해요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기구를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난방기구는 화재위험이 있는 데다 너무 오래 쓰면 피부건조증, 열성홍반, 안면홍조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피부가 잘 마르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 노인, 어린이는 피부보습력이 낮아 피부질환의 위험이 더 높다.

이는 난방기구를 오래 사용할 경우 나오는 적외선 때문이다. 그간 자외선이 피부 노화를 부추긴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지만 적외선은 자외선보다 파장이 길고 에너지양이 적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이 간과돼왔다. 그러나 적외선도 오랜 기간 쬐게 되면 피부 부작용을 유발한다. 즉 적외선은 급성 반응인 화상은 적게 일으키지만, 오랜 시간 받게 되면 피부 노화를 유발한다. 주름, 탄력저하,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로 온열기의 사용이 늘어나는 때에는 적외선으로 인한 열 노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춥다고 온열기 정면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은 피부에 좋지 않기 때문에 지나친 사용을 자제하고 사용 시간을 꼭 지켜야 한다. 특히 전기 온열기를 오랜 기간 피부에 쬐면 열성홍반(erythema ab igne)이라는 질병이 생길 수 있다.

이는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의 열에 장기간 지속적으로 노출된 후에 발생하는 그물 모양의 색소침착을 말한다. 요리사와 같이 직업적으로 열에 노출될 기회가 많은 사람이나 겨울 동안 화덕이나 난로, 뜨거운 온돌 바닥에 자주 노출되는 여자의 다리에 잘 생긴다. 


뿐만 아니라 가정, 찜질방, 산후조리원, 물리치료실 등에서 사용하는 적외선기기는 발열 효과로 혈액순환과 근육통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지만, 장시간 사용할 경우 홍반 증상이나 색소침착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시중 적외선기기가 안전을 위해 강도는 낮지만 열은 가열되는 속성이 있어 화상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특히 당뇨환자는 혈관장애가 있거나 말초신경이 손상된 경우가 많아 뜨거움을 잘 느끼지 못해 적외선 같은 의료기기가 유발하는 화상위험에 약해 더욱 주의를 요한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온열기구를 많이 쬐는 정강이 부분 등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가습기를 틀어야 한다”며 “히터 바람이나 열기가 바로 얼굴 또는 몸으로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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