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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곳에 가고 싶다>깔끔한 나베·새콤한 갈비탕…한·중·일‘ 국물열전’
특별한 호텔가 국물요리


야속하게 내려간 수은주가 0도 위로 올라올 기미를 안 보인다. 시베리아 기단의 찬 공기가 기승을 부릴 때면 한국인들은 ‘특효약’을 복용해왔다. 바로 뜨거운 국물 요리다. 호텔가에서는 이 시기에 맞춰 저마다 한ㆍ중ㆍ일을 아우르는 국물 특선요리를 내놓고 있다.

밀레니엄서울힐튼의 일식당 ‘겐지’에서는 2월까지 ‘나베모노 특선’을 선보인다. 나베모노란, 냄비 요리라는 의미의 일본말. 겨울철 별미 요리다. 겐지의 이번 특선에는 복어냄비 정식(8만9000원ㆍ이하 세금 및 봉사료 별도), 대구지리 정식(5만8000원), 도미매운탕 정식(6만원), 모둠냄비 정식(5만6000원) 등 5가지 일품요리로 준비된다. 나베 요리는 국물 맛을 우선시하는 우리나라의 찌개와 달리 뜨끈한 국물에 살짝 익은 건더기를 먹기 위한 요리. 이곳 뷔페식당 ‘오랑제리’에서도 1월 한 달간 냄비 요리 특선을 선보인다. 꽃게탕, 한방오리탕과 도가니탕, 용봉탕 등 냄비 요리가 기존 메뉴에 추가된다. 겐지: 02-317-3240, 오랑제리: 02-317-3143

날이 추워지면 얼큰한 짬뽕 한 그릇도 떠오른다. 호텔리츠칼튼서울의 중식당 ‘취홍’의 주력 메뉴인 해물짬뽕은 단골고객이 따로 생길 정도로 인기가 많다. 취홍의 비법은 육수에 있다. 소뼈, 돼지뼈, 상어뼈, 도가니 등을 넣고 약 10시간 동안 끊여낸 육수와 국내산 해삼, 새우, 키조개 관자, 가리비 관자 등 10여가지의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를 센 불에 재빨리 볶아내고 특별 비법의 소스를 넣어 매콤하고 담백한 국물 맛을 우려낸다. 2만원. 02-3451-8273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호텔가에서 특별한 국물 요리들을 만날 수 있다. 사진은 밀레니엄서울힐튼의 나베모노와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의 묵은지갈비탕.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의 숯불갈비 전문점 ‘명월관’에서는 겨울철 영양식인 묵은지갈비탕을 내놓고 있다. 이곳에서는 15년 동안 국물내기만을 전문으로 해온 조리장이 정성스럽게 갈비탕을 끓여낸다. 1년 넘은 시큼한 묵은지를 다 끓인 갈비탕에 넣어 남은 뚝배기 열로 살짝 익힌다. 고명처럼 먹으면 고기 국물에 새콤한 개운함을 더해준다. 이곳 염영일 조리장이 직접 개발한 것으로, 그 동안 맛보지 못한 갈비탕의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 3만3000원. 02-450-4595

그랜드힐튼서울의 일식당 ‘미쯔모모’에서는 2월까지 ‘시푸드 나베 스페셜’을 선보인다. 나베는 일본의 전골 요리. 신선한 야채와 해산물이 한가득 담긴 풍성한 미쯔모모의 나베 요리는 코스 요리와 함께 즐길 수 있어 겨울철 보양식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설명. 2인 이상 주문 가능하며, 점심 코스는 7만원, 저녁 코스는 9만원이다. 02-2287-8888

임희윤 기자/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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