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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닥> 주성엔지 10.2㎾h급 ‘태양광 창문’ 빌딩 나왔다
국내에서 보기 드믄 창문 일체형의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갖춘 빌딩이 등장했다.

반도체ㆍ태양광 장비 전문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ㆍ036930)은 건물 일체형 투명 박막형 태양광 모듈(BIPV See Through)을 부착한 태양광발전 빌딩을 완공해 이달에 준공식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빌딩은 경기도 광주시 본사 단지에 세워진 J8동 건물로, 지상 5층에 연면적 1만4000㎡ 규모로 현재 일반사용 승인을 마치고 1층부터 4층까지는 팹(반도체ㆍ태양광 장비 생산 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5층은 일반 사무실로 사용된다.

건물 일체형 투명 박막형 태양광 모듈(BIPV See Through)이란 투명한 유리기판에 태양전지 역할을 하는 물질을 여러 겹 입혀 만든 것으로, 빌딩의 창문 역할을 하면서도 태양광발전을 일으키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를테면 창문을 통해 태양광발전을 할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보는 셈이다. 

현재 태양광발전은 지면이나 건물 옥상에 집광판을 설치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태양광시장이 확대되면 주요 고층 빌딩 대부분이 기존 창문 대신 이 같은 ‘태양광 창문’을 부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양수 주성엔지니어링 부장은 “BIPV See Through 모듈은 외부를 볼 수 있는 창문에 태양광발전을 위한 모듈을 설치한 것으로, 여름철 강한 태양빛을 막아주는 차양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창문을 부착한 J8동은 태양광발전 전기와 한국전력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연계형 빌딩이다. 태양광발전은 총 147장의 박막 모듈을 통해 이뤄지며 전력 생산량은 시간당 10.2㎾, 연간으로는 9121㎾ 규모다. 자체 생산 전력은 주로 빌딩 내 조명, 엘리베이터 작동 등에 사용된다.

이 부장은 “일부 전시용으로 제작된 곳도 있지만 박막형 BIPV See Through를 이용해 실제 태양광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곳은 이 빌딩이 국내에서 유일하며, 또한 10.2㎾h 규모는 이 빌딩이 국내 최대”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 태양광 창문은 모두 자체 개발한 제품”이라며 “투명한 정도가 세계 최고인 20~30%로 창문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도 발전 효율은 기존 제품 대비 20~40% 더 뛰어나 각국 태양광 모듈업체들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철주 대표는 “5년 내 전 세계 박막형 태양광 모듈(태양광 창문)시장 규모는 현재보다 최대 100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라며 “일본, 독일의 경쟁사보다 월등한 품질과 가격경쟁력으로 차세대 태양광 장비시장 주도권을 잡겠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 @jycafe>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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