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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꽁꽁 언 FA시장, 2011년엔 풀리려나
지난 2년간 프로야구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지난 두 해 동안 많은 선수들이 FA가 되거나 자격을 유지했지만 아무도 FA에 성공한 선수가없을 정도다. 그러나 2011년은 그간 꽁꽁 얼어붙었던 FA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FA선수들이 풀려나오는데다 FA에 족쇄를 채우던 보상규정도 완화됐기 때문이다.

▶ 2011년은 대형 FA선수 전성시대 = 2011년 시즌 후 FA자격을 얻는 선수는 총 19명. 이 중 이대호, 김동주, 조인성 등 초대형 선수가 많아 내년 FA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2010년 타격 7관왕에 MVP까지 싹쓸이한 이대호는 국내에 남느냐 해외에 도전하느냐에 먼저 관심이 쏠린다. 파괴적인 장타력에 타점생산 능력, 정확도까지 갖춘 이대호를 영입하면 당장 중심타선에 대한 고민이 사라진다. 만 29세의 나이도 매력적이다. 9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일본과 미국까지 이름을 알렸다. 특히 이번 시즌 롯데와 연봉조정까지 가는 난항을 겪을 정도로 연봉협상에 진통이 잦았던 만큼 해외진출은 물론 타 팀 이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산 김동주는 두 번째 FA자격을 얻는다. 2011년 만 35세가 됐지만 타석에서 무게감은 여전하다. 두산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로 잔류 가능성이 높지만 수준급 수비에 장타력까지 함께 갖춘 내야수는 언제나 인기 카드다.

LG 조인성은 2010시즌 타율 0.317에 28홈런 107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포수로 36세는 적지 않은 나이다. 그러나 조인성의 타격능력은 타 구단 주전 포수를 압도한다. 


▶ 낮아진 문턱, FA보상 규정 = FA보상규정도 한층 완화돼 FA시장의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FA 선수를 데려왔을 때 보상 규정이 이전까지 ‘보호선수 18명 외 선수 1명+전년도 연봉의 300% 또는 전년도 연봉의 450%’이었는데 이번 KBO이사회에서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전년도 연봉의 200%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로 완화됐다.예를 들어 LG의 조인성(2011년 연봉 7억)을 데려가려면 종전에는 보호선수 외 선수 1명+ 21억원을 내거나 31억 5000만원의 보상금을 내야 했지만 올해에는 선수1명+14억원을 내거나 21억원을 내면 된다. 지난해에 비해 1년치 연봉 정도가 빠지는 셈이다.

또한 대졸 선수의 FA 자격 취득 기간도 종전 9년에서 8년으로 줄었다. 이에따라

예년 기준이라면 FA자격을 취득할 수 없는 이승호(SKㆍ등번호 37번)와 정재훈(두산), 경헌호, 타자 이택근(이상 LG)등도 바뀐 규정에 따라 FA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만점 활약을 보이는 선수들이 FA로 풀리게 됨에 따라 내년 이적시장은 어느때보다 활기찰 전망이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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