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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모선수, 일반인과 재미로 한 팔씨름 지고 병원행
유망한 중국의 스모 선수가 호리호리 한 방송인에게 팔씨름에서 져 병원 신세까지 지는 수모를 당했다.

몸무게만 170kg 나가는 거구의 스모선수 궁웨이는 최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한 지역 TV 쇼에 출연, 방송 진행자와 재미로 팔씨름을 하게 됐다. 축구해설가로 활약하는 리천펑이란 방송인은 키 168cm에 몸무게 65kg인 다소 왜소한 체격의 남성이었다. 누가 봐도 승부가 뻔한 경기였다.

궁웨이는 여유있는 표정으로 리의 손을 잡았다. 그러나 결과는 대반전이었다. 45초 동안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후 리가 궁의 팔을 넘긴 것이다. 그뿐 아니었다. 궁은 팔에 골절상을 입고 통증에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방송 내내 이를 악물고 통증을 참다가 한 시간 후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 모두가 생방송 중에 일어난 일이어서 이 지역 시청자들은 이 놀라운 반전의 드라마를 고스란히 지켜볼 수 있었다. 리는 “부상을 입고도 한 시간짜리 방송을 다 마친 궁의 프로정신이 존경스럽다”면서 “그는 치료를 마친 후 다시 돌아와 내게 악수를 건네는 겸손한 모습까지 보였다”고 말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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