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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문사, 외면했던 코스닥行 왜?
작년말부터 보유종목 확대

이미 많이오른 대형주 부담


지난해 코스닥시장이 부진했던 이유 중 하나는 투자자문사의 외면이었다.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투자자문사의 랩어카운트로 몰렸지만 우량 대형주만 사들였다.

그러나 올 들어 코스닥시장이 활기를 찾아가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투자자문사가 코스닥종목 보유지분율을 늘렸다고 공시하는가 하면 쿼드투자자문은 설립하면서부터 중소형주 비중을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가치투자자문은 유진테크와 우주일렉트로닉스를 각각 6.59%, 8.01%를 보유 중이다.

가치투자자문이 이들 종목에 투자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하반기 처음 사들이기 시작한 뒤 올 들어서도 추가 매수로 지분율을 높였다.

유진테크는 반도체 투자 확대에 따른 대표 수혜주다. 반도체 미세공정 가속화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전일에는 하이닉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우주일렉트로닉스 역시 지난해 하반기 내내 주가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한 종목이다. 실적호조세나 거래선 확대 소식 등에서 LCD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발목잡았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LCD와 휴대폰용 커넥터 물량의 점진적인 회복으로 4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 태블릿 PC용 커넥터 공급에 따른 실적 성장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하면 현 주가에서는 긍정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칼라일 그로스 코리아가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투자자문사들의 변화는 올해 시장 분위기가 중소형주로 기우는 것도 있지만 이미 많이 오른 대형주의 경우 추가 매수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시각에서다.

한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여전히 포트폴리오의 핵심축은 기존 대형주지만 자금 유입에도 추가 매수하기는 좀 부담스럽다”며 “모멘텀이 있는 종목 중심으로 시가총액 일정 규모 이상의 중소형주 등은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샘투자자문은 전환사채(CB) 투자에 나서면서 광진윈텍과 대봉엘에스를 각각 9.91%, 7.32%를 보유하게 됐다.

머스트투자자문을 티제이미디어와 진도를 각각 5% 이상씩 보유 중이다. 한가람투자자문은 티에스엠텍을 5% 이상 보유 중이며, 유비벨록스는 지난달에 보유 지분을 처분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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