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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토안보부 장관 "공급사슬, 테러에 취약"
재닛 나폴리타노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6일 전 세계적 상거래 활동에 축이 되는 ‘공급사슬(supply chain)’이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취약하며 이에 대한 국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폴리타노 장관은 이날 브뤼셀의 싱크탱크 유럽정책센터(EPC)가 주관한 정책 브리핑 회의에서 연설과 질의·응답을 통해 전 세계적 공급사슬은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어딘가 틈이 있으면 테러리스트들이 이를 악용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폴리타노 장관은 “벨기에에서 온라인으로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주문하면 중국산 부품이 멕시코에서 조립돼 대서양을 건너 영국에서 통관 절차를 거친 다음 열차나 트럭을 통해 벨기에까지 배달되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9년 성탄절 연휴 기간의 디트로이트행 여객기 폭탄테러 미수 이후 많은국가와 국제조직들이 노력했으나 작년 10월 예멘발 미국행 소포폭탄 적발 등에서 확인한 것처럼 아직도 취약한 부분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테러리스트들이 공급사슬의 취약성을 악용하는 것을 막고 △운송 허브인 공항처럼 공급사슬에 걸친 인프라를 보호하며 △테러공격이나 자연재해가발생했을 때 공급사슬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폴리타노 장관은 “특히 인프라에 문제가 생길 경우 여파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나폴리타노 장관은 또 항공기나 선박을 이용한 우편물, 화물에 대한 전수 조사보다는 국제적 협력을 통한 “위험도에 기초한, 정보에 기초한 검색에 중점을 둬야 하다”면서 브뤼셀에 소재한 세계관세기구(WCO)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예멘발 소포폭탄 적발 이후 유럽연합(EU)에서 논의됐던 ‘보안검색 취약 공항 블랙리스트’ 제안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만들면 테러리스트들이 그것을 악용할 우려가 있다”면서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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