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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최고 부채 도시는?…1인당 250만원
스페인에서 가장 빚이 많은 도시인 테루엘. 인구 3만5400명에 불과한 이 도시의 부채는 6000만유로로 시민 한사람 당 1700유로(약 250만원)가량을 갚아야 하는 셈이다. 막대한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테루엘은 수영장 건설 계획을 취소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5일 AFP통신이 전했다.

AFP는 테루엘이야말로 스페인 자산 거품으로 인한 고통의 상징이라고 전했다. 마누엘 블라스코 시장은 “우리 도시 수입의 대부분은 건설 관련 세금인데 2008년말부터 급격히 떨어져 60%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지난해 테루엘의 부채는 수입의 두배에 달할 정도로 늘었다. 거주자 대표인 이시도로 에스테반은 “막대한 빚이 세금 인상으로 이어질까봐 두렵다”고 털어놨다.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도시계획Ⅱ’는 유럽연합과 테루엘이 각각 2100만유로의 절반씩 부담해 도시 중심부의 거리를 정비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테루엘 시청은 돈을 아끼기 위해 새 수영장 건설 사업을 취소했으며 여름 4개월 가운데 두달 반 가량만 야외 수영장을 열고, 가로등은 에너지를 적게 쓰는 전구를 쓰며, 거리 청소는 공공서비스보다 적게 드는 사기업에 용역을 맡겼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일부 시청 직원들을 은퇴시키고 충원을 하지 않기도 했다. 블라스코 시장은 “우리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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