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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 헤게모니 전쟁>동북아 영유권 분쟁 격화?
올해도 아시아 영토분쟁이 G2간 헤게모니 싸움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동북아 지역 쟁점으로 부각된 이슈는 영토ㆍ해양에 관한 충돌이었다. 중국과 일본 간에는 센카쿠(尖閣) 열도를 둘러싼 물리적 충돌이 있었고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는 북방도서를 둘러싼 문제가 불거졌다. 특히 중국은 대만해협, 동중국해 그리고 남중국해에 대해 공세적인 행동을 취해 관련 국가들의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이러한 분위기는 새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동중국해 중ㆍ일 영유권 분쟁 심화=동중국해 영유권 분쟁은 지난해 9월 센카쿠 열도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중국 어선의 충돌 사건으로 격화됐다. 동중국해는 페르시아-인도양-말라카 해협-동중국해-일본 열도로 이어지는 일본 해상교통로의 요충지이자 중국 군사력의 태평양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라는 점에서 중ㆍ일 양국에 서로 양보할 수 없는 해역이다. 

▶남중국해 미ㆍ중 충돌 가능성=난사군도(南沙群島)와 시사군도(西沙群島)를 축으로 한 남중국해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풍부하게 매장된 곳으로 각종 원자재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일 뿐 아니라 태평양과 인도양을 잇는 전략적 가치가 있다. 남중국해 관할권을 둘러싼 동남아 국가들과 중국 간 갈등은 지난해 미국이 본격 가세하면서 미ㆍ중 간 대립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7월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아세안(ASEAN) 지역안보포럼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이후 9월엔 오바마 미 대통령이 개입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런 미국의 움직임에 대해 중국은 남중국해가 자국의 ‘핵심이익’ 지역임을 선포하고 관련 국가들과 개별 접촉을 통해 문제해결을 도모하고 있다.

▶남쿠릴 열도 일ㆍ러 갈등 점화=지난해 11월 러시아 국가 원수로는 처음으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일본과 영토 분쟁 중인 남쿠릴 열도를 방문, 갈등이 고조됐다. 이 지역은 주변 해역 수심이 깊은 부동해로 전략적 요충지이자 새 에너지원인 메탄하이드레이트가 대량 매장돼 있어 19세기부터 꾸준히 갈등이 존재해온 지역이다.

현재 실효적 점유를 하고 있는 러시아가 과거 4개 섬 중 2개 섬의 반환을 제의하기도 했으나 일본이 이를 거부하고 전부 반환을 요구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지시로 러시아 각료들이 새해 초 쿠릴 열도를 방문키로 해 양국 간 긴장은 다시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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