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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2연속 홈런포' 김동엽, 거포 가뭄 삼성에 단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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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김동엽이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영우 기자] 실종되었던 김동엽의 거포 본능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은 지난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팀 간 8차전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연승 기록을 3경기로 마침표를 찍었지만 오랜만에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아쉬운 패배 속에서도 김동엽은 방망이는 뜨거웠다. 전날 마지막 타석에서 한화의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결승 투런 홈런을 쳐내며 짜릿한 손맛을 본 김동엽은 이 날 서폴트와의 맞대결에서도 첫 타석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이로써 김동엽은 2경기 연속 홈런과 4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가게 되었다.

최근 타격에 물이 올랐지만 김동엽은 장기간 부진을 면하지 못했었다. 2018 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동엽은 SK에서의 준수한 활약으로 우타 거포로써 기대가 컸지만 2019 시즌 60경기를 출전해 6홈런 0.215의 타율에 그치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었다.

그만큼 김동엽은 2020 시즌 심기일전하여 준비했다. 그러나 개막 후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을 오가며 5월 한 달간 5개의 홈런을 치는 등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듯했지만 6월과 7월 두 달 동안 홈런이 단 한 개에 그치며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김동엽은 8월에 들어서자 김상수, 이학주, 살라디노 등 주전 급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 등으로 팀을 이탈하면서 무게감이 떨어진 삼성 타선에 힘을 불어넣었다. 가장 놀라운 부분은 장타율이다. 지난 두 달 동안 3할대의 장타율에 머물던 김동엽은 이달 들어 지금까지 무려 1.000의 어마 무시한 장타율을 기록하며 거포 본능이 깨어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율 역시 상당히 끌어올렸다. 6월 한때 0.245까지 떨어졌던 김동엽의 타율은 8월에 나선 경기에서 0.444의 타율을 기록하며 0.282까지 올라왔다. 이러한 맹활약에 허삼영 감독은 이 날 경기에서 26일 만에 김동엽을 3번 타자로 배치하며 돌아온 그의 클러치 능력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믿음에 보답하듯 김동엽은 4번의 타석에서 홈런과 2루타, 안타를 하나씩 기록하며 팀의 타선의 중심이 되었다. 이 날 팀이 기록한 5개의 안타 중 3개가 김동엽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팀은 아쉽게 패하며 한화전 스윕을 놓쳤지만 김동엽의 부활은 앞으로의 경기에서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활약은 23일 김상수와 이학주가 복귀하고 파워를 가진 새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가 1군에 합류하면 더욱 빛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의 끈을 놓지 않은 삼성이 김동엽의 화려한 부활로 후반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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