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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 부담 이겨낸 손흥민, ‘언터쳐블’ 토트넘의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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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즈베즈다 전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범규 기자] 손흥민(27)이 토트넘의 ‘언터쳐블’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지난 10일 오전 0시(한국 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셰필드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발로 출장한 손흥민은 90분 풀타임 소화하며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이 7.9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매길 정도로 공격과 수비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아쉽게 동점을 허용하며 승점 1점에 그쳤지만, 이날 득점은 손흥민에게 있어 아주 중요했다. 지난 4일 에버튼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태클로 인해 안드레 고메스(26)가 심각한 골절상을 당하며 심리적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태클이 고메스에게 직접적으로 해를 가한 건 아니었으나, 사고의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리그 득점 페이스에 있어서도 중요한 골이었다. 지난 7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원정에서 기록한 멀티 골을 포함해 4경기 5골을 터뜨린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와 달리 리그에서는 지난 9월 14일 크리스탈 팰리스 전(2골) 이후 두 달 가까이 침묵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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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10일 셰필드 전에서 리그 3호 골을 기록하며 2019년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셰필드 전 선제 득점 이후 환호하고 있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소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셰필드를 상대로 천금 같은 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대체 불가능한 에이스로 올라섰다. 이적설로 흔들리는 에릭센을 비롯해 델레 알리와 해리 케인 모두 폼이 올라오지 않은 까닭에 손흥민의 맹활약은 토트넘에서 가뭄의 단비 같다. 리그를 호령했던 ‘DESK 라인’을 홀로 지탱하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다.

수치도 이를 증명한다. 손흥민(18골)은 셰필드 전 득점을 통해 해리 케인(17골)을 제치고 2019년 토트넘 소속으로 치른 모든 대회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최근에는 케인보다 더 많은 슈팅을 시도하는 등 공격에서 팀 기여도가 가장 높다.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고메스의 부상 상황과 관련해 그를 언급했고, 동시에 “심리적 부담을 이겨내고 팀을 위해 맹활약 중인 손흥민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최근 그의 상승세를 칭찬했다.

늘 푸른 소나무처럼, 손흥민의 축구는 주변상황이 어떻든 계속 진화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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