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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 조신혼복, 일본 간판조 꺾고 체코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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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성-신유빈 조의 우승은 국제탁구연맹(ITTF)이 홈페이지 메인뉴스로 다룰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국제탁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한 탁구인이 24일 밤 “대박”이라며 전화를 해왔다. 국내에는 생중계가 되지 않아 결과를 몰랐던 터에 조대성(대광고2)-신유빈(청명중3)이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2019 체코오픈 혼합복식에서 정상에 올랐다는 것을 알리며 ‘대박’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탁구신동 조합으로 이른바 ‘조신혼복’으로 불리는 조대성-신유빈 조는 24일 밤 체코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일본의 간판혼복조인 미즈타니 준-이토 미마 조를 3-2(6-11, 15-13, 12-10, 16-18, 12-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아직 국내대회 우승이 없는 두 선수의 ITTF 대회 첫 우승. 즉, 두 신동이 성인무대 첫 우승을 합작으로 달성한 것이다.

혼합복식은 내년 도쿄 올림픽에 처음으로 탁구 세부종목으로 채택됐고, 개최국 일본은 최강 중국을 꺾을 전략종목으로 정하고, 미즈타니-이토 조를 일찌감치 가동시켜왔다는 점에서 이번 조신혼복 조의 우승은 그 의미가 특별하다. 조대성과 신유빈의 세계랭킹은 각가 200위와 124위이고, 준과 이토는 14위와 8위다. 합치면 324위가 22위를 이긴 셈이다. 한국의 혼복 조는 현재 이상수(삼성생명)-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가 첫 손에 꼽히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조신혼복 조는 이-전 조를 이긴 중국의 마테-우양 조를 8강에서 꺾었다.

경기는 명승부였다. 노련미에 뒤져 첫 게임을 내준 조신혼복조는 조대성이 간결한 네트플레이로 이토를 무력화하고, 신유빈이 안정된 받아치기로 버티면서 2, 3세트를 듀스 끝에 따냈다. 기세를 몰아 4세트에서 10-9로 매치포인트를 잡았지만 이후 5번의 매치포인트를 모두 날려버리며 16-18로 역전패했다. 이 과정에서 조대성과 신유빈은 각가 한 차례씩 찬스볼을 놓치기도 했다. 이에 분위기가 일본쪽으로 넘어가면서 조신혼복 조는 마지막 5게임 내내 끌려다녔다. 최대 3점까지 뒤졌지만 9-10에서 극적으로 3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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