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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훈 첫승 이끈 건 15번 홀 클러치 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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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이 15번 홀에서 클러치 버디 퍼트를 성공하고나서 주먹을 쥐어 보였다.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강성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넬슨(총상금 790만 달러)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 결정적인 순간은 15번 홀 버디 퍼트였다.

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포리스트 골프클럽(파71 7558야드)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 도중 431야드 거리의 파 4홀인 15번 홀에서 티샷을 295야드 날려 페어웨이 가운데로 보냈다. 핀까지 137야드가 남은 지점에서 8번 아이언으로 한 두 번째 샷은 그린 한가운데 떨어져 홀까지 22피트 6인치(6.858m)가 남은 내리막에 멈췄다.

22언더파로 공동 선두인 매트 에버리(미국)는 티샷은 가장 멀리 쳤으나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못 미쳤다. 한 타 뒤 3위에 있던 스콧 피어시(미국)는 맨 먼저 버디 퍼트를 시도했으나 볼이 홀 앞에서 휘어졌다. 강성훈의 캐디는 피어시가 퍼트를 마치자마자 뛰어가서 볼 구름을 확인하고 강성훈에게 조언했다. 내리막 라인을 파악한 강성훈이 침착하게 한 버디 퍼트가 홀 근처에서 속도가 약해지더니 기어코 들어갔다. 강성훈이 한 손을 번쩍 치켜들 정도로 우승을 예감할 만한 클러치 퍼트였다.

그린에 공을 올리지 못한 에버리는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순식간에 2타차 공동 2위로 밀려나게 됐다. 강성훈은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면서 기분좋은 우승 피날레를 이어갔다. 이날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7타를 치면서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란 우승 스코어를 만들었다.

미국 진출 8년 만에 값진 우승이었다. 사실 비교적 쉬운 코스였던 이 대회에서 15번 홀은 대회 내내 강성훈을 애먹였다. 첫날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고, 3일 동안 숱한 버디를 잡았어도 이 홀에서는 2, 3라운드에서조차 파를 간신히 지켰을 정도였다. 마지막날 그에게 값진 우승의 영광을 가져다 주려고 계속 애를 먹였는지 모르겠다.

강성훈의 이날 첫승을 도운 용품 세부 내역은 다음과 같다.
드라이버: 타이틀리스트 TS3 (로프트 9.5도), 샤프트는 후지쿠라 벤투스 6X
페어웨이 우드: 타이틀리스트 TS2 (13.5도), TS3 (18도), 샤프트는 아크라컨셉트 시리즈
아이언: 미즈노JPX 919 핫메탈프로(4번), JPX 919투어(5번~피칭웨지), 샤프트는 KBS투어FLT
웨지: 타이틀리스트 보키 SM7 (52, 56, 60도), 샤프트는 KBS투어610와 트루템퍼다이내믹골드투어이슈 S300(60도의 경우)
퍼터: 스코티카메론 TFB(투어패스트백)
볼: 타이틀리스트 프로V1x
그립: 골프프라이드MCC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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