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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개막 2연전으로 본 섣부른 ‘엘롯기’ 시즌전망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동훈 기자] 지난 23일 2019 프로야구가 화창한 날씨 속에 성공적인 개막전을 치렀다. 시즌 시작부터 엄청난 흥행에 성공한 KBO의 10개 구단 또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듯 화끈한 경기를 펼쳤다.

소위 ‘엘롯기’로 불리는 인기 구단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도 개막 2연전을 치르며 가을야구를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LG는 KIA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고, 롯데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접전 끝에 1승씩을 나눠가졌다. 두 경기를 통해 섣부르지만 이번 시즌 ‘엘롯기‘의 전망을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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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개막 2연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사진은 개막전 선발 타일러 윌슨. [사진=LG]


'맑음' LG 트윈스

연이은 두 경기에서 LG의 선발 투수진은 KIA의 타선을 견고하게 틀어막으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개막전 선발로 나서 7이닝을 무실점을 기록한 타일러 윌슨은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이며 에이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튿날 데뷔전을 치른 케이시 켈리 또한 6이닝 3실점(1자책점)의 호투를 펼쳤다.

LG는 타선에서도 불같은 화력을 뿜어냈다. 개막전에서 8개의 안타를 쳐내며 양현종을 무너뜨렸던 LG는 이튿날 12안타 9득점의 순도 높은 공격력을 폭발시켰다. 특히 시즌 첫 안타를 쳐낸 이형종이 2경기에서 8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끊임없이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다. 베테랑 박용택과 채은성도 좋은 타격감각을 보여줬고, 부진했던 오지환까지 이튿날 홈런을 쳐내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강력한 원투펀치를 예고한 두 외국인 선발투수와 물오른 타선. LG가 올시즌 진짜 강팀의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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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레일리는 개막전에서 역투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사진=롯데]


'흐림' 롯데 자이언츠

롯데의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는 올시즌 첫 경기도 어김없이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 1, 2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3회와 5회 연거푸 안타를 허용하며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이튿날 출전한 김원중은 5⅓이닝 4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3선발로 예고된 김원중이 올시즌에는 그동안 받아왔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타선은 좋은 출발을 알렸다. 새롭게 투입된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2경기 7타수 3안타로 좋은 타격을 보여줬고, 손아섭과 민병헌 등도 적시에 타격, 득점을 해내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그렇다면 롯데의 가장 큰 문제는 레일리다. 특히 레일리의 우타자에 대한 약점은 고질적이다. 시범경기에서는 어느 정도 약점을 극복한 듯했지만 개막전의 레일리는 그렇지 않았다. 우타자 박병호와 김하성에게 홈런 2개를 허용했다. 레일리가 에이스로서 중심을 잡는다면, 강력한 타선이 불을 뿜으며 호성적으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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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제이콥 터너는 혹독한 KBO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KIA]


'우중충' KIA 타이거즈

반면 KIA는 쓴맛을 봤다. 개막전에서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6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음에도 불구하고 팀 안타가 3개에 그치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이튿날 경기에서도 6회까지 단 1점도 내지 못한 KIA는 지난 2경기에서 팀 타율이 1할대에 그칠 만큼 빈타에 시달렸다.

게다가 이튿날 새 외국인투수 제이콥 터너는 5이닝 10피안타 1탈삼진 2볼넷 8실점을 기록하며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터너는 시범경기 때와 같이 빠른 속구를 이용해 LG 타자들을 상대했지만, 상대 타자들의 노림수에 번번히 걸려들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시즌 가을 야구의 문턱을 밟고 돌아온 KIA의 개막 2연전은 큰 걱정을 남겼다. 하루빨리 터너가 KBO에 적응하고, 작년 팀 득점 2위의 강력한 타선이 돌아와야 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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