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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L] 더 높은 순위 원하는 오리온, 해답은 이승현-최진수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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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은 자신의 좋은 마무리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 [사진=KBL]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동언 기자] 예비역 이승현이 돌아온 오리온은 리그의 판도를 뒤바꿀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승현이 돌아온 뒤 14경기에서 6승 8패에 그치고 있다. 11일 현재 24승 27패로 리그 6위에 올라있는 오리온은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이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오리온의 경기력이 불안정한 이유는 이승현과 최진수의 호흡이 예상보다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승현의 장점은 정확한 중장거리포와 효율적인 스페이스 게임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하지만 최근 이승현의 외곽슛은 부정확하다. 그러다 보니 수비수들을 끌어내지 못해 골밑의 대릴 먼로도 힘들어졌다.

물론 이승현은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6일 삼성전에서는 등에 담이 걸려 최악의 컨디션이라고 밝혔지만 정교한 슈팅능력을 뽐내며 복귀 후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승현이 돌아오면 오리온은 무적이다’라는 평가에 부담감을 느끼고, 슛 타이밍에도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던 이승현이 삼성전처럼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야 오리온에게 희망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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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포지션에 완벽하게 적응해야 하는 최진수. [사진=KBL]


최진수는 이승현의 복귀 이후 3번으로 포지션 변경을 했는데, 아직까지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본인 스스로 “수비는 적응했는데, 공격은 여전히 힘들다”고 밝혔다. 최진수가 4번 포지션에서 뛸 때는 상대 4번이 대체적으로 발이 느린 편이었기 때문에 외곽 공격이 원활했다. 하지만 3번으로 옮긴 현재, 상대 3번은 대부분 최진수만큼 발이 빠른 편이다. 무리하게 골밑을 파고드는 플레이가 먼로와 이승현의 스페이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최진수 역시 삼성전에서 간결한 움직임으로 플레이에 변화를 줬다. 스크린을 받고, 빈 공간으로 이동해 기회를 창출했다. 또한 직접 스크린을 건 뒤 빠져 나오면서 스페이스를 확보했다. 이후 이승현과 먼로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많은 득점으로 연결했다. 오리온 입장에서는 최진수가 삼성전과 같은 플레이만 해준다면 고민거리가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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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이언은 3점슛 기복을 줄여야 한다. [사진=KBL]


오리온이 부진한 또 다른 원인으로는 조쉬 에코이언의 외곽슛 난조를 꼽을 수 있다. 에코이언은 제이슨 시거스의 대체선수로 합류한 뒤 첫 4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43.2%를 기록하며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상대 팀들이 에코이언의 외곽슛을 틀어막는 수비 전술을 들고 나오자 최근 6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이 22.6%까지 내려갔다.

오리온이 더 높은 순위로 도약하기 위해선 이승현과 최진수의 호흡이 좋아져야 한다. 이승현은 좋은 피니시 감각을 유지해야하고, 최진수는 완벽하게 3번 포지션 선수로 거듭나야 한다. 수비와 리바운드 응집력을 높여 얼리오펜스를 가미하고, 여기에 에코이언의 3점슛 감각까지 살아난다면 오리온은 순위표의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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