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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실구 3분 수색 위반’ JLPGA의 첫 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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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다 마유가 다이킨오키드 2라운드에서 볼 찾는 시간을 초과해 실격당했다. [사진=알바넷]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개막전인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천만엔) 둘째날 올해부터 적용되는 새 골프룰 위반으로 첫 실격자가 나왔다.

8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 골프클럽(파72 651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투어 4년차인 하마다 마유(24)는 친 공을 찾느라 3분 이상 허비한 사실을 모르고 찾은 공을 쳐서 오구(誤球)플레이로 실격됐다.

하마다는 11번(파5 528야드) 홀에서 두 번째 샷을 오른쪽 계곡으로 보냈다. 공이 들어갔을 지점을 살폈으나 찾지 못하고 원래 공을 쳤던 장소로 가던 중에 공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미 수색 시간이 3분을 경과한 시점이어서 분실구로 처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볼을 찾은 기쁨 탓인지 하마다는 그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예전에 하던 대로 공을 쳐서 홀 아웃한 결과 오구 플레이를 한 것으로 판정받았다.

경기를 마친 하마다는 “3분 이상 찾으면 안 된다는 룰은 알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면서 “그때 내가 시간을 재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공이 발견됐을 때 ‘플레이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했고 경기위원을 부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첫날 3오버파 75타를 쳐서 공동 64위로 출발한 하마다는 뼈아픈 경험을 안고서 짐을 싸야 했다.

동반 플레이어였던 미키 사이키는 "내 캐디가 시간을 재고 있었는데 3분이 지나 돌아오는 도중이어서 나도 말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동반자였던 배희경(27)은
"볼을 3분만 찾는다는 건 다들 알고 있는데 찾다가 돌아오는 길에 자원봉사자가 '공이 있다'고 말해서 하마다가 무심코 그걸 친 것이어서 동반자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는 경기 중에 숲속 등에 들어간 공을 찾는 시간은 최대 5분이었으나 올해는 3분으로 상당히 줄었다. 국내 선수들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무의식중에 실격될 가능성으로 인해 주의가 필요하다.

* 골프룰 18.2a 분실구
공을 잃어버리거나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난 경우라면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공이 분실되었을 때 플레이어나 그 캐디가 공을 찾기 시작한 때로부터 3분 이내에 찾지 못하면 분실구로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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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룰 6.3c 오구플레이 사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플레이어는 원래 볼을 그대로 플레이하거나 규칙에 따른 구제를 받고 플레이함으로써 반드시 그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 플레이어가 다른 홀을 시작하기 전에, 혹은 마지막 홀이라면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기 전에 오류를 수정하지 않으면 플레이어는 실격된다.

이밖에 현재까지 올해부터 적용되는 골프룰로 실격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한 번, 벌타는 PGA투어에서 두 번, 유러피언투어에서 한 번으로 총 세 번이 나왔다.

그린북 사용: 알렉스 체카 실격, 혼다클래식
지난주 끝난 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새 골프룰에 따른 첫 실격자가 나왔다. 지난 1일 대회 1라운드에서 알렉스 체카(독일)가 14번 홀을 마친 뒤에 경기위원회로부터 실격 처리됐다.

체카는 규정 개정 전까지 쓰던 지난해의 그린북을 사용했다가 실격당했다. PGA투어에 따르면 체카는 자신이 예전부터 써온 그린북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그린북에 적용되는 새 규정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린북은 고성능 3D 레이저를 용해 그린을 상세한 경사로 표시한 것인데 올해부터는 이미지의 축척이 1대 480배율을 넘으면 안 되고 그린북 크기도 제한된다. 플레이어의 개인적인 능력으로 그린 라인을 읽도록 바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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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의 후방 위치 금지: 애덤 생크 2벌타, 혼다클래식
애덤 생크(미국)는 지난주 치러진 혼다클래식 2라운드 17번홀(파3)에서 벙커샷을 하다가 2벌타를 받았다. 생크가 샷을 하는 데 캐디가 부지불식간에 공이 날아가는 선상 후방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새 골프룰 10-2b 4항에서는 ‘플레이어가 스트로크를 위한 스탠스를 취한 뒤로 캐디는 어떤 이유로든 고의로 선수의 플레이 선의 후방 연장 선상이나 선 가까이에 서 있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캐디의 후방 위치 금지: 리하오통 2벌타, 오메가두바이데저트클래식
유러피언투어에서는 지난 1월27일 유러피언투어 오메가두바이데저트클래식 마지막날 18번 홀에서 리하오통(중국)의 캐디가 선수의 얼라인먼트 선 뒤에 서 있었다는 이유로 2벌타를 받았다. 리가 1미터 정도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앞두고 스탠스를 취하는 순간 캐디가 공 뒤에 잠시 서 있다가 빠졌는데 경기위원회는 이를 얼라인먼트를 도운 것으로 판정했다.

이에 따라 리하오통의 최종 스코어는 1언더파 71타에서 1오버파로 바뀌었고 순위도 공동 3위에서 공동 12위로 내려갔다. 그 결과 상금도 10만 달러(약 1억1200만원)를 손해 봤다. 만약 그 상황에서 리하오통이 셋업을 잠시 풀고 다시 잡았다면 벌타는 면제받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모든 후회되는 일은 저지르고 나서 깨닫는다’는 만고의 진리가 여기서도 적용됐다. 리하오통에게는 10만 달러짜리 레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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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높이 드롭: 리키 파울러 1벌타, 멕시코 챔피언십
리키 파울러(미국)는 지난달 23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어깨 높이에서 무심코 드롭했다가 1벌타를 받았다. 파울러는 첫 홀인 10번 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다가 생크를 냈다. 볼이 O.B. 구역으로 날아가는 바람에 드롭을 해야 했는데 파울러는 과거처럼 어깨 높이에서 드롭했다.

새 골프룰에 따르면 드롭은 무릎 높이에서 해야 한다. 파울러는 부적절한 드롭절차를 규정한 14.3b에 의해 1벌타를 받았다. 파울러는 샷을 한 후에야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경기위원에게 알렸다. 새 규칙에서는 어깨 높이에서 드롭했더라도 다음 샷을 하지 않았다면 벌타없이 재드롭할 수 있었으나 파울러는 이미 샷을 했기 때문에 벌타를 피할 수는 없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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