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역대 최고” 극찬받은 매킬로이의 링컨 인용 인터뷰
이미지중앙

골프다이제스트는 7일 인터넷판에서 매킬로이의 답변을 그의 역대 최고라고 극찬했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링컨은 13번이나 선거에 떨어졌지만 결국 대통령이 되었듯이 나는 아직 시간이 많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그랜드슬램에 마스터스만을 남겨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일생 최고라고 평가받을 인터뷰 답변을 했다.

미국 골프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7일(한국시간) 매킬로이가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골프클럽의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910만 달러)을 앞두고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면서 그가 지금까지 했던 답변 중에 최고라고 극찬했다.

매킬로이는 올해 출전한 PGA투어 4개 대회에서 모두 톱5에 들었다. 하와이에서 열린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공동 4위로 마쳤고,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5위, 제네시스오픈 4위를 기록한 뒤에 2주 전 치러진 WGC 멕시코챔피언십에서는 2위를 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매킬로이는 마지막날 8타를 줄이는 맹타를 쳐서 1년6개월 만에 PGA투어 14승을 달성했다. 메이저 대회 중에서는 2011년 US오픈에서 첫승을 거둔 뒤로 2014년에 디오픈과 PGA챔피언십을 함께 우승하는 등 메이저 통산 4승을 거둬 그랜드슬램까지는 마스터스만을 남겨둔 상태다.

프레스룸에 모인 기자들이 컨디션이 좋은 매킬로이를 향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마스터스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면서 그랜드슬램을 화제로 꺼내자 그도 인정했다. “내 머릿속에 항상 그걸 오랫동안 두고 살고 있다. 팬들이 그랜드슬램을 이미 달성한 선수에게 주는 열렬한 사랑을 내가 과분하게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그랜드슬램에 매몰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랜드슬램은 엄청난 성과지만 그것을 염두에 두고 경기하지는 않는다. 나흘동안 좋은 경기를 반복하려 노력할 뿐이다. 대회에서 내가 가장 적은 타수를 치기를 바랄 뿐이다.”

뒤이어 한 기자가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려는 노력이 매년 더 어려워지고 있지 않은가’하는 질문에 대해 매킬로이는 역대급 답변을 했다. “아니다, 거기에 익숙해지고 있다. 2015, 2016년에는 그런 부담감을 가졌으나 지금은 편안해졌다. 추측컨대 그랜드 슬램이든 뭐든 간에 더 잡거나 정복하려 할수록 성공 보다는 더 많은 실패를 경험하게 될 거다. 그래서 지난 4년간 네 번 시도했고 실패한 것에 익숙해있다. 에이브러험 링컨은 13번의 선거에서 실패했고 나중에 미국 대통령이 되었으니 나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은 것이다.”

이에 대해 골프채널의 윌 그레이는 트위터에서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매킬로이가 숫자를 잘못 말했다. 간단한 구글 검색만으로도 링컨이 13번이 아니라 8번의 선거에서 떨어졌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역사책 아니고서 누가 그걸 세겠는가? 로리는 골프역사를 만들지 미국역사가는 아닌만큼 숫자는 접어두자.’

미국인들은 외국 골프 선수가 의외로 미국의 역사적인 인물을 인용해서 답변했다는 자체를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이는 미국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있는 인터뷰의 좋은 모범 사례일 듯하다.

목 부상으로 불참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외하고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123명의 출전 선수 면면이 화려하다. 세계랭킹 2위로 아슬아슬하게 떨어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지난주 혼다클래식에서 2위에 그친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이 출전한다.

한국선수로는 김시우(24)가 3경기 연속 톱5 진입에 도전한다. 지난 AT&T페블비치프로암에서 공동 4위, 제네시스오픈서 3위를 차지한 김시우는 2주간의 휴식 끝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는 역대 3번 출전해 가장 좋은 성적이 3년 전 49위다. 그밖에도 임성재(21), 안병훈(28), 강성훈(32)까지 4명이 출전한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