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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예은, 일본선수 물리치고 호주여자아마선수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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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홍예은. [사진=골프 오스트레일리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유망주 홍예은(17 신성고 2년)이 호주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츠바사 가즈타니(일본)를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홍예은은 20일 호주 멜버른의 우드랜드 골프클럽에서 36홀 매치로 열린 츠바사 카지타니와의 결승전에서 3&2(2홀 남기고 3홀 차로 승리)로 승리해 우승컵을 차지했다. 홍예은은 34번째 홀에서 그린을 놓쳐 홀을 내 줄 위기에 몰렸으나 ‘칩인 버디’를 잡아내 경기를 끝냈다. 상대인 츠바사는 홍예은의 칩인 버디에 놀란 듯 짧은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홍예은은 우승후 “칩샷이 홀에 붙기만을 바랐다. 보기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어려운 그린에서는 처음 플레이해 봤다. 그린도 대단히 컸다. 그런데 볼이 홀로 들어갔다”며 기뻐했다. ‘남달라’ 박성현을 롤 모델로 삼고 있는 홍예은은 우승 인터뷰에서 “박성현 언니를 가장 좋아한다. 과거 대회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 뒤론 언니가 한국에서 경기하면 항상 갤러리를 한다. 그녀가 최고”라고 말했다.

홍예은은 이날 부친 홍태씩 씨를 캐디로 대동한 채 경기에 나섰다. 부친 홍 씨는 국가 상비군까지 지낸 골프선수 출신이다. 국제 경험을 쌓기 위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던 홍예은은 우승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는 ‘아빠랑 함께 경기한다’는 생각만으로 경기에 나섰다“며 ”다행히 좋은 기량을 보였다. 이번 우승이 나를 아는 모든 이들에게 기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예은은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홈코스의 매디슨 힌손-토이차드(호주)를 5&4(4홀 남기고 5홀차로 승리)로 대파했으며 2,3회전에서는 미유 고토(일본)와 이사벨 테일러(호주)를 3&2, 4&3로 잇따라 제압했다. 4강전에서는 스테파니(호주)를 1홀 차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2002년 서울에서 태어난 홍예은은 부친 홍 씨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또래들에 비해 좋은 체격(168cm)을 갖춘 홍예은은 어려서부터 장타를 날려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국가 상비군에 발탁됐으며 작년 9월 아일랜드에서 열린 월드아마추어 팀챔피언십에 조아연, 권서연과 함께 출전해 동메달을 땄다. 이번 호주여자아마선수권대회 우승은 생애 첫 국제대회 우승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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