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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즈 리비, 한 라운드에서 샷 이글만 세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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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오픈 2라운드에서 샷이글만 세 번 기록한 체즈 리비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체즈 리비(38 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올해 첫번째 풀 필드 대회인 소니오픈(총상금 640만 달러) 둘째날 샷 이글만 세 번을 잡아내는 절묘한 어프로치 샷감을 선보였다.

리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 704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3개에 버디 2개, 보기와 더블보기를 한 개씩 적어내 5언더파 65타를 쳐서 선두 매트 쿠차(미국)에 4타차로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공동 3위(10언더파 130타)로 마쳤다.

아침에 짧은 10번(파4 336야드)홀 100야드 지점에서 갭웨지로 한 두 번째 샷이 홀인하면서 기분 좋은 이글로 라운드를 시작한 리비는 16번(파4 439야드)홀에서는 149야드 거리에서 9번 아이언 샷으로 두 번째 샷 이글을 잡아냈다. 그는 기분 좋은 날인 것을 감지했다. 파5 18번 홀에서는 버디를 잡으면서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면서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두 번의 샷 이글이 그에게 방심을 불어넣었을까. 후반 들어 1번 홀 보기에 이어 4번 홀에서는 더블보기를 적어내면서 타수를 까먹어 운이 다한 듯했다. 하지만 내리막 6번(파4 474야드)홀에서 드라이버 샷이 338야드가 나왔고, 홀까지 134야드가 남은 지점에서 시도한 9번 아이언 샷이 그대로 홀인하면서 다시 샷 이글을 잡아냈다. 어프로치샷 감은 신들린 듯했다. 8번 홀에서도 절묘한 두 번째 아이언 샷을 했으나 홀에는 2미터가량 못 미쳤다. 거기서 두 번의 퍼트를 하면서 파에 그쳤다. 파5 9번 홀에서는 벙커에서 한 서드 샷이 홀을 살짝 스치면서 네 번째 이글을 놓치고 버디로 이 환상의 라운드를 마쳤다.

라운드를 마친 리비에게 다가간 코스 해설자가 ‘헤트트릭을 기록한 것 같다’고 하자 “나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라운드였고 갭웨지와 9번 아이언이 잘 맞았다”면서 다소 얼떨떨한 듯 미소지으며 답했다.

그럴 법했다. 이날 그의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는 282.5야드에 페어웨이 적중률은 57.14%에 그쳤다. 그린 적중률은 83.33%이고 퍼팅은 다른 선수들보다 1.761타를 더 까먹었을 정도로 부진했다. 하지만 3개 홀에서의 놀라운 어프로치 샷 이글로 6타를 줄였고 순위는 2계단 올라선 것이다.

리비는 신장도 크지 않지만 절묘한 아이언샷으로 승부하는 선수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렸던 더CJ컵에서는 공동 7위를 한 게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이다. 2008년에 PGA투어 1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세계 골프랭킹 63위에 올라 있다. 라운드후 그의 다음날 전략도 평범하기 이를 데 없었다. “티샷이 페어웨이를 잘 지키도록 하고 어프로치는 홀에 가까이 붙이겠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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